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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장관 "10월 17일이면 국가보유 현금 바닥"

디폴트 사태 현실화 경고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이 내달 17일이면 국가가 보유한 현금이 바닥나 국가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가 현실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루 재무장관은 앞서 '10월 중순'에 재정이 고갈될 것이라고 경고해 왔으나, 구체적인 날짜까지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유 현금 규모도 당초 예상한 500억달러 수준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외신들은 루 장관이 25일(현지시간)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다음달 17일에는 연방정부 빚을 갚기 위한 보유 자금이 300억달러 미만으로 떨어진다"며 "긴급조치를 통한 대출을 더 이상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현재 16조7,000억달러인 부채상한을 당장 증액하지 않으면 현금지출을 감당할 수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루 장관은 지난 17일 워싱턴경제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연방정부의 현금 보유액이 '다음달 중순'에 500억 달러를 밑돌며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4일에도 한 컨퍼런스에서 이같은 경고를 반복하며 투자자들이 상황을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으나, 이날 서한에서는 의회에 대한 경고 수위를 한층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루 장관은 서한에서 "현금 보유가 충분하지 않으면 미국은 역사상 처음으로 빚을 갚는 게 불가능한 상황을 맞게 된다"면서 "그 결과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화당이 현금보유 부족에 대비해 지출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우선순위를 정해도 다른 부분에서 디폴트가 발생하면 이는 미국의 신용을 보호하지 못한다"며 "이런 식의 계획이 경제와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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