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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거래대금 석달 만에 4조원대로, 위축되는 주식시장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이 석달 만에 4조원대로 추락하는 등 중동사태에 대한 불안감으로 주식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거래대금은 총 4조9,354억원을 기록해 지난 해 11월29일 이후 석달 만에 처음으로 5조원을 밑돌았다. 코스피지수가 사상최고치를 향해 줄달음을 치던 지난달 13일의 경우 거래대금이 9조2,043억원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고작 한달 만에 거래대금 수준이 반토막 난 셈이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최근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로 지난 22일(6조2,306억원) 이후부턴 하루 평균 4,300억원 가량 감소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증시의 거래가 위축된 것은 중동사태로 유가가 급등할 것으로 우려되자 모든 투자 주체들이 적극적인 증시 참여 보다는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25일의 경우도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1,960선을 회복하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전히 해소시키진 못한 것으로 풀이됐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에 확실한 반등 기미나 극단적인 하락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는 한 당분간 주식 거래가 위축되는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중동사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국면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유가 흐름을 좀 더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하다”며 “차라리 주가가 대폭 하락했다면 저가매수를 권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도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주식거래가 활발해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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