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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기관… "쌀때 사두자"

투신, 2주일 연속 순매수… 연기금·보험등 가세<br>전문가 "환매 감안때 적극매수 어려울것" 분석도



기관투자가들이 최근 달라졌다. 기관은 올 들어 주식을 처분하는 데 급급했지만 최근에는 주식 매수를 확대해나가는 모습이다. 투신권의 경우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순매수로 돌아섰고 중장기적 성격이 강한 연기금ㆍ은행ㆍ보험 등도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기관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저가 매수'일 뿐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주식형 펀드의 환매 등을 감안할 때 기관투자가들의 적극적인 매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평가된다. ◇투신권, 2주일 연속 순매수=투신사들은 최근 들어 매도 일변도에서 벗어나 주식 매수에 치중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투신은 100억원 순매도하며 나흘째 팔자를 이어갔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매 동향을 고려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이날의 경우 프로그램 차익거래에서 1,019억원 순매도물량이 나왔다. 결국 실질적으로는 900억원가량 순매수한 셈이다. 이 같은 투신의 실질 순매수는 2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쉬지 않고 주식을 매도했던 투신권의 매도 공세가 현격히 완화되는 모습"이라며 "특히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제외한 실질 순매수는 2주일 전부터 매수우위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연기금 및 보험 등도 매수에 가담=다른 기관투자가들도 달라졌다. 중장기 투자 성격의 자금인 연기금ㆍ보험ㆍ은행 등도 계속 증시를 노크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사흘 연속(연기금은 나흘 연속) 나란히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기는 지난 7월 초(2일~6일) 이후 처음이다. 이들의 포지션 전환은 지수 급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가 매수세'로 봐야 한다는 얘기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기관을 중심으로 주가가 지나치게 빠진 것이 아니냐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최근 들어 연기금의 순매수 기조가 강화되고 있는데 이는 일종의 저가 매수세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주가 급락 방지하는 효과 가져와=기관의 주식 순매수는 지나친 주가 급락을 방지하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투신권의 경우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기에는 실탄이 넉넉하지 않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는 있지만 규모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기금ㆍ보험ㆍ은행 등도 매매 스타일을 보면 주가 상승을 가져오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평가된다. 매수 규모가 작은 은행ㆍ보험과 달리 연기금은 자금 여력은 있지만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스타일은 아니다. 따라서 주가의 방향을 바꿀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된다. 안정균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펀드자금 유출 규모가 줄어들면서 투신의 매도공세가 완화됐지만 아직 수급 개선에 도움이 될 정도의 자금이 유입되지는 않고 있다"며 "그나마 연기금이 자금 여력이 높은 편이지만 이들의 매수 규모도 그저 주가 급락을 방어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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