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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500선 탈환 눈앞… 우량 중소형주 볕든다


코스닥시장이 8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가며 500선 고지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코스닥 시장의 강세는 코스피지수가 단기 급등하면서 부담감이 커진데다 외국인 매수세도 둔화될 조짐을 보이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실적 모멘텀이 뚜렷한 중소형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코스닥지수는 21일 전날보다 0.32%(1.59포인트) 오른 491.72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의 8거래일 연속 상승은 지난해 10월 이후 최장 기록이다.

이에 따라 코스닥지수는 이달 들어 5.2% 오르면서 코스피지수 상승률(3.3%)을 크게 앞서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증시가 단기 급등하는 과정에서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중소형 실적주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최근 주식시장에서 5조원어치 이상을 담은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설 경우에도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코스닥 강세에 한 몫 했다.

이 때문에 최근 코스닥시장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수급 상황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국내 기관의 경우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연일 쇼핑에 나서고 있다. 연기금과 국가ㆍ지자체는 이달들어 단 이틀을 제외하고 연일 순매수에 나섰고 은행과 금융투자도 각각 10거래일 연속,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들도 최근 나흘 연속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를 기록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이미 글로벌 금융시장의 리스크 지표는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고 추가적인 리스크 완화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상승 모멘텀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당분간 경기모멘텀이 강화되기는 어려운 만큼 상승 탄력 둔화구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가격 메리트를 보유한 코스닥시장의 선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국내 기업의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민감도가 떨어지는 코스닥종목들의 선전이 기대된다는 점 역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기업이익의 하향조정세가 이어지면서 실적 불확실성이 잦아들지 않고 있는데 결국 리스크 완화에 따른 전반적인 주가상승보다는 수급과 실적에 근거한 종목별 차별화 흐름이 예상된다”며 “코스닥시장은 최근 기관 매수세로 수급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실적 모멘텀을 갖춘 종목 위주로 접근해 볼만하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종목 가운데서도 경기에 민감한 대형주의 밸류체인에 속하는 기업들 보다는 개별적으로 호재성 재료가 뚜렷한 기업들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다만 국내외 고객사를 다양하게 확보하고 있는 정보기술주들은 여전히 매력이 높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날 동양증권은 엘비세미콘, 인터플렉스, 뷰웍스 등 주로 정보기술(IT) 업황 개선에 따른 낙수효과가 기대되는 IT중소형주를 추천주로 꼽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고 있는 종목에 대한 관심도 가져볼만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외국인과 기관이 최근 2거래일 이상 쌍끌이 매수를 기록한 위메이드와 오스템임플란트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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