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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주 투자 메리트 커진다


신차효과 등 힘 입어 실적 개선 이어갈 것 올해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내수판매 실적이 5% 안팎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신차 출시 등에 힘입어 내년에도 국내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자동차 업체의 투자 메리트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 등 주요 5개사 기준 11월 내수판매량은 13만1,96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전월보다 0.6% 감소했지만 증권사들의 예상치(12만대)를 웃돌았다. 지난해 11월에는 노후차량 세제지원 연말 종료를 앞두고 업체들이 이벤트활동을 강화하면서 자동차 판매가 급증했었다. 전문가들은 11월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줄기는 했지만 최근 현대차 파업으로 울산 공장 조업 차질이 빚어진 점 등을 감안하면 성수기 수준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처럼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11월 내수판매 실적이 나옴에 따라 증권사들은 올해 내수 판매량 예상치를 일제히 상향조정했다. 신영증권, 하나대투증권, NH투자증권 등은 연말 효과 등에 힘 입어 올해 내수는 전년 대비 약 5% 증가한 147만대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차효과와 경기회복으로 올해 내수가 5% 내외의 성장세를 보이고 내년에도 3%대 신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내년에는 신차판매가 집중됐던 1999~2002년에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차량을 교체하면서 신차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연말부터 내년까지 현대ㆍ기아차에서만 모두 8개 이상의 신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는데다 준중형급 이상의 주력차종 교체가 본격화된다는 점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수출 시장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현대차의 아반테MD, 에쿠스, YF소나타 하이브리드, 기아차의 K5, 스포티지R 등 신차의 해외론칭이 이어지는데다 내년부터 러시아 공장 등 해외 신규공장 증설이 완료되면서 글로벌 생산능력이 수요 증가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자동차주의 발목을 잡았던 비정규직 파업과 현대건설 인수전으로 빚어진 주가 변동성 확대 등 악재에 대해서는 특정시점에 소멸할 이슈인 만큼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모세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비정규직 파업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인데다 불법 파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화될 가능성은 적다”며 “울산 공장 생산 차질로 이연된 신형 액센트(구 베르나) 신차효과는 이 달 중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글로벌 판매 실적에 비해 주가는 저평가돼 있어서 투자 매력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날 다이와증권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2011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7.5배, 5.6배로 글로벌 자동차업체 평균인 10.3배보다 낮아 주가가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고 밝혔다. 세계시장 점유율 확대로 국내 업체들이 새로운 단계의 성장국면으로 진입한 만큼 장기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자동차 기업은 생산중심의 양적 성장단계에서 벗어나 브랜드 가치제고를 기반으로 한 질적 성장단계에 진입했다”며 “성공적인 신차 판매로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위상이 변화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초과수요가 발생할 것“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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