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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격변기 재테크] 물가 상승기 투자전략

ELD·CD 연동예금 '+α수익률' 짭짤해요<br>ELD, 주가지수 움직임따라 연 10%대 이상 고수익 가능<br>증시 악화땐 이자수익 없을수도…가입전 조건 잘 살펴야<br>은행별 가산금리 다양한 금리연동 상품도 수익률 높아


지난 달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올리자 은행권의 예금 금리도 잇달아 상향 조정됐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자 시중 자금은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상품으로 흘러 들어가거나 안정적이면서 고금리를 보장해주는 은행의 정기예ㆍ적금으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최근처럼 물가가 계속 상승하는 상황에서는 최소 5%대 이상의 고금리 상품을 찾아야 실질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 최근 같은 상황에서는 주가지수연동예금(ELD)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예금 등이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 상품은 안정적이면서도 시장 평균치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ELD는 예금 금리에 추가 수익도 가능=ELD는 정기예금에 주가지수를 연계한 파생상품이다. 원금의 일부는 채권 등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고 일부는 파생상품에 투자한다. 연계된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연 10%대 이상의 고수익을 거둘 수 있다. ELD는 주가지수연계증권(ELS)이나 주가지수연계펀드(ELF)와는 달리 최악의 경우라도 원금은 보존된다. 현재 시중은행들은 다양한 지수에 연동되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ELD 상품에 가입하면 연 7.5% 내외의 특판 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패키지 상품을 팔기 때문에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도 있다. 하나은행의 ‘지수플러스 정기예금’은 연 7.7%의 확정금리를 기본으로 주가지수 변동에 따라 최고 15.2%의 금리를 제공한다. 결정 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0∼20% 미만으로 상승할 경우 최고 수익률이 지급되며 예금 기간 중 한 번이라도 주가지수가 20% 이상 상승하면 연 8%로 이율이 정해진다. 하나은행은 ‘지수플러스 정기예금’ 고객을 대상으로 연 7.5%의 금리를 적용하는 ‘고단위 플러스 특판예금’ 가입기회를 준다. 우리은행의 ‘우리사랑 에너지 복합예금’은 코스피200지수의 상승률에 따라 최고 연 16.5%의 수익이 가능하다. 연 7.5%의 확정금리를 주면서 승용차 요일제에 참여하면 0.5%포인트의 추가금리를 주는 정기예금에 코스피200지수를 연계, 추가 수익이 가능하도록 했다. 우리은행은 삼성전자와 포스코의 월별 주가상승률과 연계해 최고 연 15% 이상의 수익이 가능한 상품도 팔고 있다. 씨티은행은 최고 연 45.46%의 이자수익이 가능한 ‘한국ㆍ홍콩ㆍ대만 지수연동예금 1호’와 최고 연 22.50%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코리아 지수연동예금 1호’를 판매 중이다. SC제일은행도 코스피200지수에 연동되는 ‘더불어정기예금 KOSPI200 연동 10호’를 팔고 있다. 코스피 200지수 상승률에 따라 최고 연 16.66%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ELD의 경우 상황에 따라서는 이자수익이 나지 않을 수도 있다. 원금이 보장되는 장점이 있지만 이는 고객이 일반 정기예금에서 주는 예금 금리를 포기함으로써 얻어지는 대가다. 보통 은행은 ELD를 내놓을 때 일반 정기예금처럼 확정금리를 약속하지 않는 대신 원금이 보존되면서 상황에 따라 고수익이 가능한 구조를 만든다. 즉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일반 정기예금에 가입했더라면 보장 받을 수 있었던 이자를 아예 받지 못할 수도 있다. 또 상품마다 지급이자 등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가입 전에 조건을 세심히 살펴보는 게 좋다. 특히 녹아웃(Knock-Out) 지점을 잘 따져야 한다. 예를 들어 우리은행의 ‘우리사랑 에너지 복합예금’의 경우 예금 기간 중 코스피200지수가 한 번이라도 기준지수 대비 25%를 초과할 경우(녹아웃) 만기 지수와 관계없이 연 5.5%로 수익률이 확정된다. 지수가 오른 만큼 수익이 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금리 연동 상품도 눈여겨봐야=금리 연동 상품은 시중금리 수준을 반영해 금리가 결정된다. 따라서 요즘처럼 금리가 오를 때는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금리 연동 상품은 3개월 만기 CD나 코리보(KORIBOR) 금리에 연동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해당 금리의 변동에 따라 예금금리도 같이 오르내리는 구조다. 한동안 급등세를 보이던 CD 금리는 최근 5.79%를 유지하고 있지만 CD 금리에 최고 0.4%포인트까지 가산금리를 얹어주기 때문에 6%내외의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CD 금리에 연동해 3개월마다 금리가 바뀌는 ‘팝콘정기예금’을 팔고 있다. CD 금리에 최고 0.4%포인트를 더 얹어주며 최소 100만원 이상 가입해야 한다. 급여이체나 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최대 0.2%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준다. 신한은행도 3개월 만기 CD 금리에 연동되는 ‘Tops CD 연동 정기예금’을 내놓고 있다. 가입기간에 따라 CD 금리에 얹어주는 금리 수준이 다른데 ▦1년제 0.1%포인트 ▦2년제 0.2%포인트 ▦3년제 0.3%포인트를 추가로 준다. 하나은행의 ‘CD 연동 정기예금’ 이자는 1년제는 CD 금리 수준이고 2년제는 CD 금리에 0.1%포인트, 3년제는 0.2%포인트를 더 얹어준다. 최소 1,000만원 이상 가입해야 한다. 씨티은행이 취급하는 ‘CD모아예금’은 6개월 만기 상품은 CD 금리에 0.1%포인트, 1년제는 0.15%포인트가 더해진다. 금리 연동 상품의 경우 기준 금리가 떨어지면 수익률이 동반 하락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CD나 코리보 금리는 기본적으로 금융통화위원회가 결정하는 기준금리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기준금리 등 시중금리 추이를 예의 주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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