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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빛낸 지역경제 리더] 전국 지자체 첫 美유학 프로그램 마련

■경남 고성군<br>글렌데일市 커뮤니티 칼리지 등에 관내 학생 연 100여명 입학 지원<br>윌슨 등 중학교 3곳과 자매 결연도<br>

이학렬(왼쪽 두번째) 고성군수가 미국 방문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 학생들의 미국 유학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남 고성군이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지역 학생들의 미국 유학길을 개척하는 등 '대한민국 제1의 명품교육도시' 건설을 표방하고 나섰다. 고성군이 추구하는 명품교육도시는 군민 소득 증대를 위해 닦아 놓은 산업기반 위에 자녀 교육을 위해 고성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고성으로 이사 오도록 만들겠다는 지역발전프로젝트다. 이학렬 고성군수는 지난 10월 31일 10박11일 일정으로 미국 내 5개 주요도시 10곳의 중학교와 대학교를 방문해 UC버클리, UCLA, UT오스틴 등 미국 명문대 입학길을 열었다. 이번 방문의 가장 큰 성과는 글렌데일시의 커뮤니티 칼리지와 윌슨중학교, 샌프란시스코 도리스 이튼중학교 등 3개 학교와 교육교류 및 자매학교 MOU를 체결하고 향후 고성군 학생의 대학 입학과 관내 중학생 및 교사들의 학술교류의 근거를 마련했다. 교육전문기관이나 일선학교가 아닌 기초지방자치단체장이 직접 해외로 나가 지역출신 학생들의 유학을 위해 해당학교와 입학관련 MOU를 체결한 것은 이례적이다. 고성군은 국내 명문대 진학위주의 교육정책이 학생들의 진정한 재능 발현에 역효과를 가져오고 지역민들의 역외 유출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꼽고 있다. 고성군은 전국 최초로 미국 유학길을 터 타 지방자치단체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지역민들이 글로벌 마인드와 애향심을 갖고 자녀들이 학업을 할 수 있는 교육환경조성을 구축했다. 미국 내 2년제 공립대학인 커뮤니티 칼리지는 졸업생 대부분이 4년제 종합대학으로 진학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전문대학으로 저렴한 학비와 짜임새 있는 커리큘럼으로 언어장벽과 국가간 문화장벽을 쉽게 극복하기 힘든 유학생들에게 크게 환영받고 있다. 고성군은 지역 내 해외유학을 희망하는 학생을 선발해 공신력 있는 미국 내 커뮤니티 칼리지에 연간 100여명 정도 입학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른바 미국 대학 연착륙 프로그램인 셈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각 주의 주요 커뮤니티 칼리지를 방문하고 또 MOU를 체결한 것은 고성군이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명품 교육도시가 완성돼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글렌데일시의 커뮤니티 칼리지와의 MOU는 군의 연착륙 프로그램 계획이 일부 구체화 된 것으로 글렌데일시는 고성군과의 우호관계를 고려해 유학생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며 크게 반겼다"고 덧붙였다. 이번 미국방문의 또 하나의 성과는 고성군 관내 중학교와 미국 내 중학교간의 자매학교 협약을 이끌어 낸 것이다. 군은 그간 관내학교와 해외학교간의 자매학교 협약체결을 적극적으로 지원ㆍ추진한 바 있으며, 매년 관내 학생들의 해외자매도시 방문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이러한 교류관계를 정례화 하고 학교 간 직접 학생교류를 위한 자매학교 협약은 학생, 학교의 글로벌화는 물론 지역자체의 국제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이번 미국 방문 성과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후속계획 마련에 착수하고 있다. 관내 각급학교 및 교육청과 관련협의를 시작했으며, 고성군교육발전위원회(이사장 김오현)는 미국 유학생들의 입학금, 장학금 지원을 검토하고 재정적 지원범위 및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유학 희망 학생을 선발하고 일정기간 영어집중교육 및 유학관련 정보 및 절차를 알선 지원할 예정이다. 해외 유학 희망학생들의 사전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하기 위한 예산편성은 이미 마쳤다. 고성군 의회도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한 군민 공감대 확산과 미국 대학 진학학생을 위한 장학 및 관련 재정 운용을 위한 예산확보에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이학렬 고성군수는 "해외대학 진학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정착된다면 학생, 학교와 더불어 지역사회 전체가 국제화의 흐름에 부응할 수 있고, 지역 학생들도 글로벌 인재로 커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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