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일가가 아닌 전문경영인(CEO)이나 월급사장들의 고액연봉도 눈길을 끌었다. 신종균 삼성전자(005930) IM(IT·모바일)부문 사장이 60억원대 연봉을 기록한 가운데 삼성 계열사의 월급사장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4시10분 현재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기업의 CEO 중 지난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인물은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이다. 신 사장의 지난해 연봉은 62억1,300만원으로 급여 11억7,400만원, 상여 15억9,500만원, 기타 근로소득 34억4,400만원 등이 반영됐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목표 인센티브는 부서별 목표 달성도에 따라 월 급여의 0~200% 내에서 1년에 2회 지급할 수 있고 성과 인센티브는 회사 손익목표를 초과했을 때 이익의 20%를 재원으로 기준 연봉의 0~70% 내에서 연 1회 지급한다. 기타 근로소득은 삼성그룹 임원처우규정에 따른 것으로 특별상여와 복리후생비 등이 포함된다.
올 1월 퇴임한 박종우 전 제일모직(001300) 사장의 지난해 보수 총액은 31억7,000만원으로 높았다. 이 중 급여가 10억2,500만원이며 상여금(4억2,500만원), 기타 근로소득(12억원), 퇴직소득(5억2,000만원) 등이 포함됐다. 상여금에는 설·추석 상여와 목표 인센티브, 성과 인센티브 등이 반영됐다.
최치준 삼성전기(009150) 사장은 급여 7억7,200만원, 상여 3억7,4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4억9,000만원 등 총 26억3,600만원을 받았고 박상진 삼성SDI(006400) 사장도 급여 7억6,500만원, 상여금 3억3,300만원, 기타 근로소득 9억9,200만원 등 총 20억9,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성인희 삼성정밀화학(004000) 사장도 급여 7억2,300만원, 상여 2억6,200만원, 기타근로소득 8억4,700만원 등 총 18억3,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LG디스플레이(034220)의 한상범 사장이 11억5,200만원의 연봉을 받았고 지난해 1월 사임한 이남수 하이트진로 사장은 총 8억원의 연봉을 기록한 가운데 퇴직소득만 5억2,8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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