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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포커스] 또 한번 시험대 선 금융CEO

4대 지주 수장들, 앞으로 4개월에 운명 달렸다

이순우 회장

김종준 행장

서진원 행장

이건호 행장

● 김정태·김종준 하나 회장·행장

김 행장 합병 시점에 사퇴의사… 통합 은행장에 김한조 가능성

● 임영록·이건호 KB 회장·행장

금감원장 '거부권'에 거취 결정… 한 명 중징계땐 소송전 될 수도

●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능력 뛰어나… 조직안정 이끌어… 확실한 2인자 없어 연임 전망

● 한동우·서진원 신한 회장·행장

안정적 체제 위해 연임에 무게… 계열 CEO로 파격 교체 의견도


신한·하나·KB·우리 등 4대 금융그룹의 회장과 은행장 등 최고경영자(CEO)들의 운명이 앞으로 4개월, 즉 연말 안에 중요한 기로에 선다.

벌써부터 일부 CEO는 자진사퇴 카드를 꺼내 들었고 중징계가 마무리되지 않아 위태로운 이도 있다. 무엇보다 임기 만료가 임박한 CEO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이 기간 안에 새로운 얼굴들이 간판 얼굴로 등장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김종준 행장, CEO 거취에 신호탄=31일 금융계에 따르면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지난 29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백의종군하겠다"고 사실상 사퇴의사를 밝혔다. 하나금융의 상황을 들어보면 김 행장의 사퇴시기는 금융위원회에 합병승인 신청을 제출하는 시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위는 노사합의가 전제되지 않으면 합병을 불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나금융 측은 외환 노조가 이면에서 통합조건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보고 김 행장의 백의종군 카드가 압박이 돼 1~2개월 내에 노사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김 행장은 임기(2015년 3월)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하게 된다. 김 행장이 사표를 제출하면 이른 시일 내 하나금융은 경영발전보상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행장 인선절차를 진행한다.

김 행장이 조기 사퇴할 경우 사실상 마지막 하나은행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은행과의 통합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대행체제가 될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두 은행에서는 통합은행장으로 김한조 외환은행장의 선임 가능성이 다소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야 원만한 화합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반면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지만 김 행장이 백의종군을 선언했고 통합 이슈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추가 연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KB 회장·행장 거취 여전히 유동적= KB금융그룹의 경우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의 '거부권 행사'가 회장·행장의 거취 향방을 결정한다. 내부통제 이슈 등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 결정안(경징계)에 대해 최 원장이 현재 일주일 넘게 거부권 행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최 원장은 이례적으로 제재심의 결정안이 현행 감독기준과 양형기준에 어긋난 점이 없는지 내외부 법률전문가를 통해 따져보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KB 차원에서 화합의 장으로 마련한 템플스테이에서 또다시 한번 회장과 행장 간 다툼이 벌어지면서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만약 KB 두 수장 중 한 명이 중징계가 확정돼 사퇴의사를 밝히면 징계 대상자들은 소송에 들어갈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의외로 용퇴할 수도 있다.

◇당국 우리금융 회장 높은 점수…거취는 아직 몰라=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의 거취는 매각 이슈와 함께 연결돼 있다. 마침 임기도 올해 12월30일까지로 계열사 CEO들 역시 이 행장과 함께한다.

교보생명 등이 우리은행을 넘보고 있지만 10% 미만의 소수 지분 외에 대주주 지분이 팔릴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이 경우 우리은행 내부에 확실한 2인자가 없는 만큼 이 행장이 연임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한 당국자도 "이 회장의 업무능력이 뛰어나고 내외부에 불협화음을 일으키지 않는 등 큰 문제가 없다"며 연임 가능성을 내비쳤다.

◇서진원 행장 연임 여부 관심=신한은행의 경우 서진원 행장의 임기(2015년 3월)가 임박한 만큼 올해 말 차기 행장 선임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신한금융 내부에서는 서 행장의 연임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아직도 유동적인 흐름은 엿보인다.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임기(2017년 3월)가 2년 더 남은 만큼 안정적인 지배구조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행장이 1~2년을 더 연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얘기가 중론. 다만 차기 회장의 후보군을 넓히기 위해 계열사 CEO 중 한 명으로 과감하게 교체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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