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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KTF합병 '통신빅뱅'] 결합상품 싸고 '각축전' 예고

(하) 시장은 어디로

KT-KTF 합병으로 방송통신시장은 앞으로 결합상품을 둘러싸고 방송과 통신업계가 치열한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KT가 숙원이었던 무선통신시장 진입에 성공하면서 방송통신 융합에 이어 유무선통합(FMC) 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돼 요금인하 효과도 기대된다. 하지만 결합시장에서 KT의 지배력 확대, 무선시장 진입에 따른 과열 경쟁 우려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유무선통합 시장 열린다= KT와 KTF가 한 몸이 되면서 가장 주목 받는 것이 유무선통합이다. 유선과 무선을 동시에 보유하면서 ‘이동통신+무선인터넷’, 즉 3세대(3G) 이동통신+와이브로, 또는 3G+와이파이(Wi-Fi)로 대변되는 유무선 결합 서비스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그 중에서도 3G와 와이파이의 결합은 KT가 최근 새로 검토하고 있는 비장의 카드. 와이파이는 이동성은 부족하지만 최대 100Mbps의 속도로 다운로드를 할 수 있다. 이동성은 좋지만 다운로드 용량과 전국 사용이 불가능한 와이브로 보다 활용도가 훨씬 높다는 평가다. 또 초고속인터넷이 있는 집이면 무선공유기를 통해 사용할 수 있고 전국 1만3,000여 곳에 존재하는 ‘핫스팟(hot-spot)’을 이용할 경우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KT의 한 관계자는 “KT처럼 강력한 유선망을 구축하고 있는 사업자에게 FMC의 가장 강력한 수단은 와이파이 무선인터넷과 3G를 결합하는 것”이라며 “이미 3G와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도 나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통합이 되는 즉시 시동을 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요금 경쟁 본격화될 듯= KT와 KTF합병은 통신요금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KT는 이미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결합상품의 할인율을 20%에서 30%로 확대키로 하는 시점에 맞춰 할인 폭을 대폭 확대한 상품을 선보인다는 전략을 세운 상태다. 또 유선전화의 망내 할인제도 도입과 이를 통한 시내전화의 요금인하 방안 검토에도 착수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공룡’ KT의 행보는 경쟁사, 특히 그 동안 ‘자회사’ KTF만 상대해 왔던 SK텔레콤과 LG텔레콤 등 다른 이동통신사들에게 커다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결국 이들 역시 ‘수성’을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고 그 핵심에는 결국 통신요금 인하가 자리잡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결국 가입자를 잡을 수 있는 것은 요금”이라며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해 통합 KT에 맞대응하기 위한 세부 전략 마련에 돌입했음을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공짜폰 등 과열 경쟁 우려도= 하지만 통신업계 내부에서는 이러한 통신업체들의 움직임이 이전과 같은 마케팅 경쟁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한동안 잠잠했던 공짜폰, 경품 제공 등 과열 경쟁이 다시 본격화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KT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이제 시장이 과열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서비스 위주의 경쟁이 현재 구도에서 가능할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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