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08% 상승하며 이틀째 강세를 나타냈다.
1ㆍ4분기 화장품과 생활용품 등 전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개선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올 1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7%, 16.1% 증가한 9,516억원, 1,28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사업 부문별로는 화장품 부문이 13.2% 증가한 3,548억원, 생활용품 부문이 15.2% 증가한 3,556억원, 음료 부문이 16.3% 증가한 2,41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1ㆍ4분기에 일회성으로 반영된 해태음료의 브랜드 매각 이익 180억원을 제거하면 이익 성장은 32%에 달한다는 게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특히 올해는 해태음료와 코카콜라의 영업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돼 추가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프리미엄 생활용품 부문과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도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인수한 보브(VOV)를 비롯해 올 1월 인수한 일본 화장품 회사 긴자 스테파니(Ginza Stefani)는 앞으로 해외 시장에서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더페이스샵의 일본 매장 확장이 지속되고 있어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투자는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기존 64만원에서 67만원으로 올렸다. 앞서 메리츠종금증권도 "국내외 화장품 사업 성장과 음료 부문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60만원에서 67만원으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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