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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삼성전자ㆍ현대차, 1~2년 박스권 조정 받을 것”-신창훈 오딘파트너스대표

SEN TV 아나운서가 만난 주식고수-신창훈 오딘파트너스 대표 <br> “전차(電車) 주도주 역할은 못해도 주가하락 방어주 역할 중여” <br> “많이 오른 음식료ㆍ제약ㆍ유통, 길게 쉬지는 않을 것”

서울경제TV의 아나운서들이 센플러스 전문가를 만납니다. 아나운서들이 방송처럼 쉽고 눈에 쏙쏙 들어오게 전문가들을 인터뷰하며 시장 전망과 투자조언을 전달합니다. 첫 회에는 박미라 아나운서가 ‘오딘’으로 더 잘 알려진 신창훈 오딘파트너스 대표를 만났습니다.

박미라 아나운서 (이하 박): 최근 우리나라 증시가 전 세계 증시와 디커플링했던 주요한 이유 중 하나가 환율이다. 원화가치가 높아지면 시총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수출 기업들에 타격이 크지 않을까?

신창훈 대표(이하 신): 삼성전자는 환율 영향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 삼성전자같이 큰 회사가 그 정도는 대비한다. 삼성전자는 환율이 문제가 아니라 예전과 같은 수익성과 성장성 담보가 안되기 때문에 과거처럼 상승하기 힘들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경쟁은 포기한다고 했는데, 중국과 같은 이머징 시장에서 중저가 경쟁을 포기하면 삼성저자는 애플 이후 1위 등극은 가능해도 예전 같은 성장성과 수익성은 담보가 안 된다.

한편, 자동차 업종은 환율에 민감하다. 게다가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미국시장에서의 성장률이 두 자릿수로 급증하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 자동차업체들의 판매성장률은 2~3%밖에 안 된다. 경쟁자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주가에 부여했던 프리미엄도 깎일 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최소 1~2년은 박스권 조정을 받을 것이다. 물려있는 투자자들이 많아서 주가 오를 때마다 매도 물량도 많을 것이다. 삼성전자의 경우에는 약간의 추가상승여력은 있고 현대차는 과도한 주가하락에 따른 반등 정도는 있을 수 있다. 두 종목은 상승을 주도할 수다. 다만 대체 종목이 올라올 때까지 지수하락을 방어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2006년 코스피지수가 횡보할 때 삼성전자가 지수 방어역할을 해줬다. 2007년 멋진 시세를낼 수 있었던 것은 철강과 조선업종이지만 이들 업종이 올라올 때까지 삼성전자가 버텨줬다. 지금도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지수방어 역할을 해주는 가운데 새로운 주도주가 나타나며 2007년 같은 상황이 다시 올 수 있다.

박: 이제 기존 주도주를 대체 가능한 업종이 나올 것이라는 말씀인데, 중국 소비 관련 종목에 주목해야 하나.

신: 당연하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문제의 핵심은 일자리다. 전통산업은 일자리를 못 만들어 내고 과잉소비는 줄어드는 과정이라 일자리가 줄고 있다. 중동에서 혁명이 일어난 것도 일자리 때문이다. 어느 나라도 청년 실업률 40% 넘어가면 체제 전복된다. 97년 외환위기 때 신기술ㆍ신산업 나와서 고용문제를 타개했다.



금융위기 이후 민간부채를 정부부채로 이전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는 신기술에 투자할 돈이 없다. 그러나 중국은 다르다. 지금 중국은 산업고도화와 신도시화를 추진하고 있다.

재미난 점은 현재 중국의 정책이 과거 우리와 비슷하다는 점이다. 88올림픽 이후 인건비가 오르면서 공장들이 외국으로 이전했다. 그때 우리나라는 신도시를 지으면서 중산층이 증가하고 경제규모도 커졌다. 우리나라에 삼성전자와 현대차 같은 회사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신도시 건설 덕이 크다. 중국의 도시화 정책은 가전을 비롯한 내수를 살릴 것이다.

신에너지ㆍ바이오ㆍ환경ㆍ전기ㆍ자동차 등 7대 성장산업 집중한다고 하는데 중국은 돈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특히 중국은 M&A를 통해 선진국의 제조업 기술을 흡수할 수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 기업이 중국에 완성품 팔기 어려워질 것이다.

이에 반해 원료의약품에 경쟁력 있는 제약주나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은 음식료 업종은 경쟁력이 있다. LG생명과학이나 한미사이언스가 급등했는데도 주가가 견고한 것은 이들 업종이 대세이기 때문이다.

박: 제약, 바이오, 음식료 업종 많이 올라서 피로감도 상당하다.

신: 쉬긴 쉬는데 많이는 아닐 것이다. 신흥국에서 노령화 계속되고 1인 가구 늘고 있는데 이와 관련된 소비산업을 계속 봐야 한다. 전차(電車)나 화학ㆍ철강이 일정 부분 역할을 해주겠지만 이들 업종이 대세를 끌고 가지는 못한다. 길게 가는 종목들을 포진해 놓고 반등 플레이로 경기 민감주를 혼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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