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남미국가를 방문 중인 시 주석은 1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함께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 최대한 빨리 이번 사건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 사건에 대한 객관적인 국제조사를 촉구한 상황이어서 시 주석의 이번 발언은 유엔 차원의 국제조사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시 주석은 또 “(관련 소식을 듣고) 경악했다”는 표현으로 민항기 피격에 대한 분노를 표출한 뒤 “피해자들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고 그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도 전날 친강(秦剛)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즉각 발표하고 “말레이시아 항공 소속 MH-17편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추락해 파손된 소식을 접하고 우리는 경악했다”며 조속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다만, 중국정부와 중국 언론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피격’, ‘격추’라는 표현보다는 ‘추락’이라는 다소 중립적인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지난 3월 발생한 말레이시아 항공기(MH-370편) 실종 사건의 최대 피해국인 중국 사회는 4개월여 만에 재차 발생한 말레이시아 항공기의 비극에 큰 관심을 보였다.
중국은 수개월간에 걸쳐 말레이시아, 호주 등과 함께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수색 작전을 전개했지만 MH-370편의 행방은 결국 찾지 못했다. 이 항공기에 탑승한 전체 승객과 승무원 239명 중 153명은 중국인이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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