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급한 불 껐지만… 달러 부족 근본해결은 불투명

■ 스와프시장 100억弗이상 공급 <br>'진원지' 美신용경색 개선안되면 효과 한계<br>원·달러환율 1,160원… 4년1개월만에 최고


급한 불 껐지만… 달러 부족 근본해결은 불투명 ■ 스와프시장 100억弗이상 공급 '진원지' 美 신용경색 개선안되면 효과 한계원·달러환율 1,160원… 채권 금리도 급등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정부가 외화자금시장에 100억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강력하게 표명함에 따라 패닉 상황에 몰린 자금시장이 일단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달러 가뭄이 국제금융위기에서 초래된데다 경상ㆍ자본수지도 악화일로여서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지적이다. 실제 외화자금조달시장인 스와프시장은 이날 다소 진정됐지만 채권금리는 유동성 우려로 급등했고 환율도 5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26일 "정부는 달러 유동성 공급을 위해 외국환평형기금을 통해 스와프시장에 참여할 것"이라며 "다음달까지 최소한 100억달러 이상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국장은 이어 "부족하면 더 (공급) 하겠다"면서 "이미 한국은행에서 하고 있는 것을 더하면 그 이상 (달러가) 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외환보유액 부족 논란으로 달러 유동성 공급에 소극적이었던 정부가 적극 개입으로 선회한 것은 최근의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강만수 재정부 장관도 이날 "외환시장의 자금부족 상태에 대해 선제적인 노력을 해 외자시장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상황이 정상화될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외환보유액을 고려하지 않고 당장의 급한 불부터 끄겠다는 것이다. 최 국장이 "스와프시장 지원은 달러를 매각하는 게 아니라 한 달이나 두 달, 짧게는 일주일씩 빌려주고 돌려받는 것인 만큼 실제 외환보유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한 것도 100억달러 이상의 시장개입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정부 발표로 외화공급시장의 패닉은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다. 외화 스와프시장에서 선물환율과 현물환율 간 차이를 나타내는 스와프 포인트는 1개월물 기준으로 전날보다 4원 상승한 -1.50원을 기록했다. 평상시 플러스 2~3원을 보이던 스와프 포인트는 지난 23일에는 -10원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스와프 포인트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원화보다 달러 수요가 많다는 의미로 마이너스 폭이 줄었다는 것은 현재 달러를 빌리겠다는 수요가 그만큼 감소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은행권의 반응은 그리 신통치 않다. 당장 급한 불은 끌 수 있겠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시중은행의 한 외화자금 담당자는 "달러 기근이 글로벌 신용경색에서 비롯된 만큼 국제자금시장이 호전되지 않는 한 정부 개입은 미봉책이 될 수밖에 없다"며 "기본적으로 무역수지ㆍ자본수지 개선을 바탕으로 달러가 들어와야 숨통이 트일 것이다"고 말했다. 신제윤 재정부 차관보가 "앞으로 달러 조달난의 장기화에 대비해 외화차입이 아니라 경상수지에 보다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원30전 상승한 1,160원5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5거래일간 20원80전 급등하면서 2004년 8월13일 이후 4년1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채권시장에서도 외화 유동성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해지면서 금리가 크게 올랐다. 국고채 3년 만기와 5년 만기 금리는 전일보다 각각 0.08%포인트 급등한 연 6.01%, 6.04%를 기록했다. 특히 3년 만기 회사채는 기업들의 현금확보 수요가 커지면서 전일 0.10%포인트 상승한 데 이어 이날 0.19%포인트나 급등하며 연 7.85%를 나타냈다. ▶▶▶ 관련기사 ◀◀◀ ▶ "외화사정 환란후 최악" 위기감 ▶ 은행권 외화 가뭄 어느정도? ▶ "스와프시장 개입해도 보유외환은 그대로"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