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진웅섭 "내년 금융리스크 현실화 우려… 대응체제 공고히 할 것"

업무보고하는 진웅섭 금융감독원장<YONHAP NO-1498>
/=연합뉴스


진웅섭(사진) 금융감독원 원장이 "내년은 각종 리스크 요인이 현재화되거나 응축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감독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리스크 대응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원장은 지난 17일 저녁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9년6개월 만에 기준 금리를 인상하면서 장기간 지속 돼온 금리 인하 기조와 확장적 통화정책이 본격적인 긴축 모드로 전환되기 시작했다"며 "중국 경기 침체 등과 맞물리면서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이에 따라 시장 변동성은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국내에도 가계 부채, 기업 구조조정 이슈 등 많은 리스크 요인이 산재해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 경제가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진 원장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 증폭, 아시아 지역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중국의 일대일로 (一帶一路) 프로젝트,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이 모두 우리 경제에 복잡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감독 당국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여러 가지 발생 가능한 상황에 대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금융 시장의 파수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추진한 금융개혁 성과에 대해서도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진 원장은 "지난 3월 이후 16차례 금융개혁회의를 통해 인터넷전문은행, ISA, 계좌이동제 도입 등 금융산업과 실생활에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 개혁 과제들을 금융위와 공동으로 추진해왔다"면서도 "그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금융회사들의 실물경제 자금 지원 확대, 혁신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 제공 등의 성과가 아직 충분히 가시화되지는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히려 지난 1년 코스피지수가 3.4% 상승하는 동안 금융업 주가지수는 반대로 6.1% 하락하는 등 금융 산업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이 여전히 냉정하다는 지적이다.

진 원장은 "금융회사들이 금융의 본질인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도 금융개혁을 더욱 가속화해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강한 금융'을 구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개혁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금융회사들과의 소통 노력을 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