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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클레인 "직원에 좋은 기회 잘 하리라 믿는다"

외환은행장, 임기 마치고 퇴임


래리 클레인(사진) 외환은행장이 10일 3년 임기를 마치고 행장직에서 물러났다.

전날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대금 결제가 완료되자 클레인 행장이 이날 아침 서둘러 퇴임식을 진행한 것이다.

클레인 행장은 퇴임식에서 "만감이 교차한다"는 말로 운을 뗀 뒤 "지금의 변화는 외환은행 직원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외환은행은 앞으로도 잘 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퇴임사를 통해 직원들에게 "한국이라는 나라가 익숙하지 않았던 외국인 행장에게 믿음을 주신 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은행의 밝은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해 2ㆍ4분기에는 45년 은행 역사상 분기별 최고 실적을 달성해 외환은행의 저력을 보였다"면서 "여러분이 뛰어난 능력과 잠재력을 발휘한다면 작지만 최고의 은행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우리의 꿈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금융감독 당국에 대해 "리더십이 있으며 앞으로도 한국의 금융산업은 당국의 규제하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클레인 행장은 "외환은행장으로 있었던 지난 3년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로 기억될 것이며 영원한 외환은행 맨으로서 여러분과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후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퇴임식에 부인과 동행한 클레인 행장은 이날 오후 열린 외환은행 이사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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