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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의 전셋값 … 정상화는 언제

70주 연속 올라 … 군포 등 수도권 4곳 매매가 대비 70% 넘어

'깡통주택' 증가 우려


전셋값이 7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수도권에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70%를 넘는 지역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2일 KB부동산 알리지에 따르면 경기도 군포시(70.9%), 의왕시(70.2%), 수원시 영통구(70.5%)·장안구(70.2%) 등 수도권 4곳의 전세가율이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상대적으로 매매가가 저렴한 지방에서 전세가율이 70%를 넘은 곳은 있지만 수도권에서는 처음이다.

군포, 의왕, 수원 영통·장안 등 이들 네 곳은 소형 아파트가 밀집해 있고 집값이 비교적 싸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수원 영통의 경우 삼성전자를 배후수요로 두고 있어 이 일대 젊은 층의 전세수요가 밀집된 곳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과거에는 수도권에서 전세수요의 매매전환이 이뤄지는 분기점이 전세가율 60%라는 인식이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 들어 전세가가 아무리 많이 올라도 집을 선뜻 사지 않고 전세로 눌러앉으려는 사람이 늘면서 전세가율도 지속적으로 뛰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전셋값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서울에서도 전세가율이 70%가 넘어서는 지역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성북구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전세가율이 69.1%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전세가율 상승세와 맞물려 '깡통주택'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 월세로 넘어가는 임대차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박 위원은 "현재 수도권 아파트 경매물건의 평균 낙찰가율이 80% 초반에 형성돼 있는 상황에서 전세가율이 70%를 넘게 되면 전세 보증금이 통째로 날아갈 위험성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라며 "깡통주택 문제가 확산되면 일부 전세 수요자는 매매나 반전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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