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받은사람 43% 총대출금이 소득 2.5배 넘어 작년보다 늘어 금리인상·집값 급락땐 부실 심화 우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관련기사 부동산發 금융 부실 현실화 우려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차주 가운데 40% 이상의 대출금 총액이 소득의 2.5배 이상에 달해 금리가 오르거나 부동산 가격이 급락할 경우 가계대출 부실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 같은 사실은 금융감독 당국이 26일 국정감사용으로 제출한 자료에서 드러났다. 이에 따르면 금융감독 당국이 주택담보대출 현황을 점검, 주택담보대출 잔액 214조원 중 55조907억원을 분석한 결과 차주의 부채비율(연소득 대비 대출금)이 250%를 넘는 경우가 지난 5월 말 현재 조사 대상 주택담보대출액의 43.4%로 2003년 31.4%, 2004년 40.7%와 비교해 급증세를 보였다. 금감원 조사 대상에는 농협ㆍ조흥은행을 제외한 은행과 삼성생명 등이 포함됐다. 금감원은 “이주비, 중도금 대출 등 집단대출의 경우 대부분의 은행이 개인 신용평가보다는 시공사 신용도 등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은행들이 차주의 소득보다 주택담보에 의존해 대출을 취급하는 것도 차주의 부채비율을 높이는 데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조사에서 부채비율 1,000%를 넘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조5,672억원, 500% 이상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2조2,639억원에 달했다. 250% 이상 잔액 23조9,097억원 중 500% 이상이 70% 이상에 이르러 부동산 가격 하락시 일부 차주들의 부채 상환에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보인다. 입력시간 : 2005/09/2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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