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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필립스LCD 주가 ADR 가격에 연동
입력2004-07-23 17:03:01
수정
2004.07.23 17:03:01
주간사 초과배정옵션 받아 첫날 5% 하락…시총 6위
‘LG필립스LCD의 한국 주가는 ADR(미국 주식예탁증서)에 물어 봐(?).’
23일 첫 거래가 이뤄진 LG필립스LCD(이하 LGPL)는 시초가보다 5.48% 상승한 3만2,750원으로 마감했다.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10% 낮은 하한가인 3만1,050원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주가가 3만원을 밑돌자 도이치ㆍUBS 등 외국계 증권사가 40만주 넘게 매수에 나서며 3만3,800원까지 끌어올리기도 했지만, 결국 전날 거래가 이뤄진 ADR보다 50원 높게 끝났다.
전문가들은 LGPL의 외국인 보유비중이 50%를 넘고, 신규 발행된 주식도 미국에 80% 배정되는 등 외국인 투자자와 ADR의 움직임에 따라 원주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장 주간사도 ADR에 대해서만 374만주(원주기준ㆍADR은 두 배인 748만주)의 초과배정옵션을 받았다.
주간사인 LG투자증권 관계자는 “ADR만 초과배정옵션을 받았다”며 “주간사가 시장조성 의무를 다하기 위해 상장초기에 옵션을 행사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해 ADR의 추가하락 가능성은 낮을 것임을 시사했다.
LGPL은 상장 첫날 시가총액이 10조5,970억원으로 KT를 제치고 시총 6위로 올라섰다. 이 회사는 오는 9월10일 코스피200에 편입될 예정이다.
5위는 시가총액 11조원인 국민은행.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LGPL 주가는 ADR과 경쟁사인 대만의 AUO사 주가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LGPL 주가 3만원은 삼성전자 40만원 정도 되는 수준으로 3만원 이하에선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 9월10일 코스피200 편입을 앞두고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한 기관들의 매수세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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