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오늘의 경제소사/1월19일] <1298> 2038년 문제

인공위성이 궤도를 이탈하고 금융회사 전산망이 다운돼 대혼란이 빚어진다. 핵 미사일 발사시스템이 오작동해 세계대전이 일어난다. 과거나 현재의 일이 아니다. 29년 뒤인 2038년 1월19일 오전3시14분8초에 발생할 수 있는 위급상황이다. 어떻게 미래를 초 단위까지 예측할 수 있을까. 시계란 오차가 있을지언정 거짓을 말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 컴퓨터 프로그램에 내장된 시계의 상한선은 21억4,748만3,647초. 이를 벗어나면 정확한 시간을 표현할 방법이 없다. 시각의 기준을 1970년 1월1일로 삼았으니 계산할 수 있는 한도가 29년 후 오늘이 된다. 여기까지는 정해진 미래다. 가늠하기 힘든 것은 인공위성과 대륙 간 탄도탄, 금융 전산망 오작동이나 다운의 가능성.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낙관론이 아직은 우세한 편이다. 대처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한데다 새 천년을 맞으면서 우려했던 ‘Y2K(컴퓨터가 21세기를 인식하지 못해 오작동을 야기하는 경우)’도 큰 문제없이 넘어갔다는 경험에서다. 설령 위험이 있더라도 컴퓨터 제어와 버그 치료기술의 발전속도가 빠르다는 점 또한 낙관론의 배경이다. 반대로 Y2K보다 2038 문제가 더 심각하다는 주장도 없지 않다. 보급률이 가장 높은 프로그래밍 언어와 관련된 문제이기에 해결이 어렵다는 것이다. ‘2038년으로 예정된 대혼란을 막기 위해 마치 영화 터미네이터처럼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에서 현재로 왔다’고 주장한 사람까지 나왔다. 자신을 2036년 미군에서 보낸 시간여행자라고 주장했던 존 티토라는 사람은 미래로 돌아갔는지 요즘은 보이지 않지만 한동안 ‘미래를 봤던 족집게 예언자’로 각광 받았다. 다행스럽게도 미국 내전과 올림픽 불발 같은 티토의 예언은 빗나갔다. 2038년 문제도 기우였으면 좋겠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