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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2012 우리가 앞장선다] 어디를 봐도 버거운 파고 新 성장엔진 달고 넘는다


국내 기업들에게 2012년은 경영여건이 불확실해져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한 해가 될 전망이다. 특히 유럽발 재정위기와 미국의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수출 전선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또한 유가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가격의 급상승이 언제 다시 기업들의 발목을 붙잡을지 알 수 없다. 여기에다 국내외적으로 이어지는 선거에 따라 정권의 향방이 바뀔 수 있어 기업들은 정치적 이슈까지 고려해야 할 상황이다.

그러나 주요 기업들은 힘겨울 것으로 예상되는 2012년을 이겨내기 위해 다부지게 대비하기 있다. 기업들은 대외환경 악화에 따른 환율불안을 염두에 두고 다각적인 대응책을 모색하는 한편, 미래를 대비한 공세적 투자를 앞세워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우리 기업들에 변화무쌍한 한 해가 될 전망이지만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지난 10여년간 다양한 악재를 극복하면서 내실을 다진 우리 기업들은 위기를 위기로만 받아들이지 않는다. 오히려 이를 기회로 미래 10년, 아니 그 이상을 내다볼 성장의 동력을 삼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지속되는 성장의 달콤함에 빠지지 않고 스스로를 채찍질 하겠다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내부를 추슬러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준비한다는 기업들도 있다. 저마다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성장의 끈은 놓치지 않고 도전하는 한 해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세계경제의 어려움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세계 1류 그룹으로의 투자와 고용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투자 규모는 전자에 집중된다. 지난해 25조원으로 추정되는 투자가 올해는 그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다양한 신규사업을 개발하고, 특히 에너지ㆍ환경, 자원, 산업소재 분야로의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비화공 분야의 수주를 이어가고 대상과 지역을 확대하는 등 성장의 끈을 놓치지 않기 위해 능동적인 변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목표를 초과 달성한 삼성중공업은 올해 침체가 예상되는 상선분야 보다는 액화천연가스(LNG)선과 드릴십, 해양플랫폼, FPSO(부유식 원유생산ㆍ저장ㆍ하역설비)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 집중해 수익을 창출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자동차 산업의 호황으로 관련 계열사들이 국내외에서 놀랄만한 성장을 이어갔음에도 올해는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수년간 지속된 성장세는 이어가겠지만 무엇보다 내실을 다지고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에 중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그룹의 쌍두마차인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외 자동차 시장에서 품질 경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차 출시가 많지 않은 올해에는 다양한 마케팅과 서비스로 현대차와 기아차를 더해 700만대 판매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철강 분야의 제철과 하이스코는 고로 3기와 당진 제2 냉연공장 등 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고객을 늘려가는 동시에 그룹 내 시너지 창출에도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모비스와 위아 등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며 자동차그룹의 후방지원부대로 역할을 충실히 한 계열사는 수요처 다양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LG그룹은 지난해 계열사별로 희비가 엇갈렸지만 올해는 모두 웃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LG전자는 체질강화를 통해 시장을 지배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는데 주력한다. 특히 전자 부활의 열쇠를 쥐고 있는 휴대폰 사업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TV 시장에선 매출 증대와 수익 강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LG화학은 조직 체계를 정비하고 사업본부별 전략을 다져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을 높여갈 계획이다.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든다는 것. 지난해 TV와 모니터, 노트북용 패널 등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한발 앞선 기술력으로 2위 그룹을 더 멀찌감치 떨쳐내는데 주력한다.

오너 리스크가 우려된 SK그룹은 오히려 사상 최대의 투자로 위기를 정면 돌파하고 있다. 지난해 사명을 변경하고 SK루브리컨츠(윤활유), SK에너지(석유), SK종합화학(화학)을 분사한 SK이노베이션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성장동력을 발굴한다. SK루브리컨츠는 중국, 러시아, 인도 등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SK에너지는 중국과 일본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홍콩, 베트남 등의 기존 거래처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SK케미칼은 미래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적극적인 신사업 기회를 찾고 과감한 투자와 역량 강화로 위기를 기회로 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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