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대차잔액 뚝… 연말 상승 기대감 솔솔

글로벌 악재 위력 약화되고 미국 연말 소비 증가 전망에<br>한달새 4조5000억 감소… 공매도 줄어 쇼트커버링 가능성


그리스 구제금융과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 완화로 증시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대차잔액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여기에 연말 배당을 앞두고 공매도 세력들이 빌린 주식을 갚기 위한 매수(쇼트커버링)까지 나서고 있어서 연말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현재 유가증권시장의 대차잔액은 39조87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말(43조5,489억원)에 비해 4조5,000억원이나 줄어든 것이고 9월11일(39조175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대형주의 대차잔액을 보면 이러한 흐름은 더욱 분명해진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달 말 5조9,972억원에 달했던 대차잔액이 이달 28일 5조1,620억원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현대차도 1조4,562억원에서 1조2,083억원으로 2,000억원 넘게 감소했다. 올해 공매도 세력의 주요 표적 중 한곳이었던 LG화학 역시 6,340억원에서 4,935억원으로 20% 이상 급감했다.

통상 대차거래는 공매도를 위해 증권사 등으로부터 주식을 빌려오는 것인데 이 잔액이 줄어든다는 것은 공매도 움직임이 약해지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최근 5일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1,053억원으로 지난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차잔액과 공매도의 감소에 대해 최근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이 실시되고 미국 재정절벽 우려가 완화되는 등 증시를 둘러싼 악재들의 위력이 약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연말 소비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증시가 안정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재정우려가 완화되면서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07포인트(1.15%) 오른 1,934.85포인트를 기록하면서 11월7일(1,937.55) 이후 16거래일 만에 1,930선을 회복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연말 소비증가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시장 반등의 시도가 나타나자 공매도 움직임도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12월 결산법인의 배당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점도 공매도 감소의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공매도를 위해 주식을 빌린 투자자들이 내년까지 주식을 갖고 있을 경우 원래 주인이 받게 될 배당액까지 자신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주식을 갚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김학균 대우증권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볼 때 12월에는 공매도 투자자들이 배당에 대한 부담으로 주식을 갚는 경우가 많다"며 "연말이 다가오면서 이 같은 움직임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주가가 오르면서 빌린 주식을 갚기 위해 매수에 나서는 '쇼트커버링' 기대감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김승현 연구원은 "최근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코스피지수가 1,900선에 안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다 배당 투자 수요도 늘어나고 있어서 연말을 앞두고 대차잔액이 상당 부분 청산될 것"이라며 "OCIㆍ한진해운ㆍLG전자 등 그동안 공매도가 많았던 종목들 위주로 연말 이전에 쇼트커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들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