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8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 4ㆍ4분기에 2조4,175억원의 매출과 1,82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전년에 비해 매출은 34.5%, 영업이익은 52.3%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KTB투자증권 역시 같은 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난 4ㆍ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8,608억원과 1,969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을 시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의 4ㆍ4분기 실적이 증가한 이유는 해외 프로젝트와 삼성그룹 공사 물량의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선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 정유공장 확장 사업과 알제리 스키다 정유 프로젝트 등 2~3조원대의 대규모 프로젝트가 본격 진행된데다 매출회전율이 높은 삼성그룹의 수주 물량이 많아서 4ㆍ4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 1ㆍ4분기에도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UAE, 알제리 등 해외 초대형 프로젝트의 공정률이 현재 30% 정도인 상황이어서 기존 물량만으로도 성장세가 이어지는 데다 신규 프로젝트 달성 기대감도 높다. 이창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라크, 두바이, 카타르 등 지난해 수주계약을 맺은 중동 프로젝트뿐 아니라 올 상반기 멕시코 등 중남미에서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가능성이 높다”며 “여기에 해양플랜트 사업 진출 등 신규사업 확대로 성장 모멘텀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선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삼성엔지니어링의 올해 입찰 가능한 해외프로젝트 규모가 1,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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