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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미리 읽어둔 맥점

제7보(127~155)


좌상귀는 흑이 먼저 손을 대면 패가 난다. 그러나 그곳은 덩치가 적다. 하네는 28,32로 계속 흑의 약점을 추궁하고 본다. 흑33으로 지키는 수까지 강요한 후에 비로소 34로 살렸다. 형세는 오리무중이다. 백40으로 중원에 상당한 백집이 생겼다. 이것으로 백이 다소 유리해진 것 같았는데 다음 순간 흑41이 놓였다. 장쉬가 미리 읽어둔 짜릿짜릿한 맥점이었다. 흑49로 잇는 수가 성립되었다. 얼핏 보기에는 과수 같았지만 백이 흑을 차단할 수가 없다. 참고도1의 백1이면 흑2,4로 버티는 묘수가 있다. 백이 흑 6점을 잡으려면 A로 패를 결행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그 코스는 너무 부담스러우므로 하네는 실전보 50으로 참았다. “백의 집이 너무 우그러졌다. 장쉬가 무사히 도전자가 될 것 같다.” 검토실의 서봉수가 하는 말이다. 나고야 현지의 검토실을 이끌고 있던 류시훈9단도 같은 의견이었다. 같은 시각에 도쿄에서는 조선진과 조치훈이 대국을 벌이고 있었다. 역시 본인방전 리그였다. 거기서 조선진이 이기고 장쉬가 하네에게 진다면 조선진과 장쉬가 5승2패 동률로 재대국을 벌여야 한다. 백54는 선수. 흑55를 게을리하면 참고도2의 백1로 사건이 발생한다. 흑2로 차단해도 백3에서 5까지 흑대마가 차단된다. 차단되면 흑대마는 활로가 없다. (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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