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만테크의 한 관계자는 2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모기업 모뉴엘이 인수한 이후 기존 CPU 쿨러를 주요 제품으로 하던 것에서 제품군을 다변화해 PC 종합 부품회사로 사업 전략을 바꾼데 따른 효과가 매출 성장으로 가시화돼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잘만테크는 이날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85% 늘어난 2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99% 늘어난 1,077억원, 순이익은 흑자전환 해 1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회사측은 지난 2011년 7월 모뉴엘이 잘만테크의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PC부품과 관련한 대부분의 솔루션을 취급하며 외연을 확대해 온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마케팅 강화를 통한 해외 신시장 개척도 성장의 한 동력으로 작용했다.
잘만테크 관계자는 “기존에 유럽과 중동, 아시아에 국한돼 있던 해외 시장이 지난해에는 북미와 남미, 러시아, 인도 등으로 확대되며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 시장의 초기 진입 과정에서 제품을 직접 생산해 공급하는 제품군보다 보다 상품을 매입해 시장에 파는 상품군의 비중이 높아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예년에 비해 다소 낮았다”며 “그러나 신규 개척한 해외 시장에서도 올해부터는 자체 개발한 제품을 출시하며 수익률도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잘만테크는 지난해 10일 192억원을 들여 신사옥 건축에 들어가 이르면 내년 초에 입주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에는 생산설비가 자가 건물 외에도 임대 건물 등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었다”며 “신사옥이 완공되면 생산ㆍ물류ㆍ연구개발 등 모든 사업을 한 곳에 집중해 효율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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