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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요타, 공개 사과
입력2005-09-09 20:44:45
수정
2005.09.09 20:44:45
"렉서스 3개모델 엔진출력 과대표기"<BR>87년 수입차 개방후 첫사례
한국토요타자동차가 국내에서 판매 중인 렉서스 3개 모델의 엔진출력 과대표기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수입차 업체가 국내 소비자에게 사과한 것은 지난 87년 수입차 개방 이후 토요타가 처음이다.
오기소 이치로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은 9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국내에서 판매 중인 LS와 ES 모델의 엔진출력을 각각 293마력과 228마력으로 표기해 광고하고 판매해왔다”며 “하지만 최근 일본 도요타 본사로부터 확인한 결과 각각 283마력과 225마력으로 밝혀져 광고 내용과 다른 것을 확인했다”며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오기소 사장은 이어 “국내 시장은 유럽식 기준을 채택한 가운데 GS와 IS 모델은 미국식으로 광고한 반면 LS 등의 모델은 유럽식으로 자의적으로 건설교통부에 보고한 후 소비자에게 알렸다”면서도 “이 점 또한 변명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실수”라고 해명했다.
그는 다만 “LS의 경우 정확한 엔진출력을 확인했지만 ESㆍRX 모델은 본사에서 한국 기준에 맞춰 측정한 후 이른 시일 내에 수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토요타차는 이에 따라 ES와 RX 모델의 마력 측정을 확인하는 대로 소비자들에 대한 추가적인 사과와 보상 방침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국토요타의 공식 사과는 ‘무결점 경영’을 지향해온 일본 도요타의 명성에 적지않은 흠집을 남기게 됐다. 또 이번 사태로 약진을 거듭해왔던 도요타의 한국시장 공략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토요타가 지난 2001년 한국에 진출한 후 판매한 주력모델은 출력 과대 표기논란이 일고 있는 모델과 동일하다”며 “따라서 이들 모델에 대해 지금까지 구매한 고객들 모두가 피해보상의 범위에 포함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한국토요타가 파문을 조기에 수습하고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기 위해 오히려 보상금액을 일반의 예상보다 높게 책정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앞서 자동차10년타기 시민운동연합은 8일 한국토요타의 주력 모델에 대해 엔진출력을 허위로 표시했다며 과장광고로 공정위에 고발조치하고 건설교통부에 엔진출력 정밀조사를 의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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