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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극복, 기업이 주역이다] 닫힌 소비자 지갑… 해외서 새 기회 찾는다

내수기반 급격 위축 전망에 영업기반 세계로 넓혀<br>"유럽·중국을 내수시장으로"<br>수익성 높은 사업에 집중<br>내실 다지기에도 주력


'경기 하강 지속'. 올 하반기 국내 경제를 한마디로 규정하는 표현이다.

전문가들은 정보기술(IT), 조선등 전반적으로 수출산업이 위축되고 내수 시장 침체폭이 커질 것이라는데 이견을 달지 않는다. 제조업을 비롯해 서비스업, 건설업의 생산증감률이 지난해 3·4분기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경기상황의 악화 징후들이 빠지지 않고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초 현대경제연구원은 올 하반기 국내 산업이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놨다. 특히 소비 및 투자심리 부진으로 내수 기반이 약화되면서 소비재 부문을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부진은 통신이나 게임등 콘텐츠의 수요 급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아 유통·패션·화장품 시장등에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 실제 지난 6월 대형마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7%넘게 줄어 지난 4월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출기업은 물론 글로벌경기에 덜 영향을 받는 소비재 관련 기업들도 위기국면에 맞닥뜨리게 된 것이다.

하반기도 유럽재정 위기가 지속돼 국내 소비시장의 단기간 회복을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내수위축을 대비해 기업들이 선택할 수 있는 돌파구는 새로운 시장개척과 내실경영 뿐이다.

정보통신기술(ICT)기업들은 국내에만 머물러 있던 영업기반을 해외로 과감하게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SDS, LGCNS, SKC&C, 포스코ICT 등 ICT서비스업체들은 중동·동남아 등 기존 개척지에서 중앙아시아·남미 등으로 영업지역을 확대하고 공공부문에서 모바일 플랫폼까지 다양한 수익성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통신업계를 주도하는 SK텔레콤과 KT도 종합통신서비스업체로의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KT는 지난해말 KT그룹에 편입된 BC카드를 통해 통신-금융의 다각적인 컨버전스(융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차세대 롱텀에볼루션(LTE)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기업대상의 유무선 통합, 경영지원 솔루션 등 B2B 영역에도 힘을 쏟아 이 부문 매출을 전년대비 30%이상 늘릴 계획이다.



게임업체들에게도 내수 위축은 치명타지만 그동안 탄탄하게 다져놓은 해외 영업기반이 위기극복의 기회가 되고 있다. 온라인게임업체인 웹젠은 하반기 중국에서 본격적인 매출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국내 게임 1위인 넥슨은 하반기 신작게임들을 대거 출시할 예정이다.

대표적 소비재업체들도 시장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내수 시장의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세계시장 진출을 확대하면서 '식품한류'의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투자확대를 통해 해외시장에서 연간 30% 전후의 괄목할만한 성장을 기록하며 아시아 최고 제과기업으로 우뚝 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내년 전체 매출의 50%를 해외매출로 달성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식품ㆍ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패션ㆍ화장품업체들은 중국, 유럽 등 제2의 내수시장으로 삼으며 세계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

LG패션, 아모레퍼시픽 등은 중국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이미지를 쌓아가면서 매출확대에 주력하며 하반기를 운용할 방침이다. 세계시장에서 음악, 영상 분야에서 '한류'가 대세로 떠오르는 것을 십분 활용하면서 '뷰티'한류의 전도사로 적극 나서면서 글로벌 뷰티업체로 부상할 계획이다.

유통업체들은 불황을 한몸에 받고 있는 만큼 위기탈출에 명운을 걸고 있다. 롯데백화점, 이마트 등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이용해 이벤트,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판매 극대화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지역별, 품목별 특화를 통해서 돌파구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수 중심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하면서 불황극복은 물론 기업경쟁력 강화의 발판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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