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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부동산 거품"… 세계銀·IMF 일제히 경고 목소리

홍콩 중심가 전경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이 동남아시아 국가의 자산시장 거품형성에 대해 일제히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4일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정부의 유동성 팽창정책으로)수십억달러의 투자 자금이 동남아시아 지역에 갑자기 몰려들면서 주식과 부동산 시장의 거품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IMF는 홍콩 부동산 시장을 지목, "경제 펀더멘털과는 상관없이 막대한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 과열을 일으키고 있다"며 "시장 안정화 대책의 일환으로 정부가 토지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지지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개입을 주문했다. 홍콩 부동산 시장은 올 들어 28% 급등했으며 특히 호화주택의 경우 최근 중국 본토의 부호들이 몰리고 있는 탓에 가격이 40%나 치솟았다. 이에 홍콩 의회는 지난 달에 정부가 직접 개발 용도의 토지를 증가시킬 것을 촉구했지만 도널드 창 홍콩 행정수반(총리)은 그 동안 정부차원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창 행정수반이 지난 2일에 "정부는 필요하다면 시장을 안정시킬 준비가 되어 있다"며 기존입장의 선회를 밝혀, 홍콩 정부가 토지공급 확대를 통해 시장 안정화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지난달에는 홍콩의 중앙은행인 금융관리국(HKMA)이 호화주택 구입시 계약금의 비율을 기존의 30%에서 40%로 높이는 규제강화안을 시행했다. 하지만 호화주택 구입자들은 보통 주택구입 자금을 은행대출 등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규제안은 큰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또한 IMF는 "홍콩의 부동산 가격 급등은 미국의 통화정책과 연계된 저금리 때문이다. 현재의 유동성 완화정책은 매끄럽게 손질되어야 할 것"이라며 통화정책 전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홍콩은 미국 달러화에 연동된 고정환율제를 채택하고 있어 금리정책도 미국에 맞추고 있다. 홍콩의 기준금리는 9월 현재 0.13%로 사상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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