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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감원태풍 확산 조짐

美기업 실적하락 여파 인력감축 잇따라경쟁관계 유럽·亞기업까지 불똥 가능성 미국 기업들의 대량 감원이 최근 1ㆍ4분기 실적발표를 계기로 더욱 늘어나고 있다. 또 미국의 감원태풍이 대서양을 건너 유럽대륙으로 번졌다. 1ㆍ4분기 실적이 예상만큼 나쁘지 않음에도 불구, 미국 대기업들이 악화된 수익을 빠른 시일내 만회하기 위해 감원이라는 전가의 보도를 빼든 것이다. 반도체 회사인 텍사스 인스투르먼트(TI)는 17일 1ㆍ4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전체 인력의 6% 규모인 2,5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TI는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계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이 같은 대규모 감원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필름 제조사인 코닥도 이날 3,500명의 인력을 줄이기로 했으며, 철강회사인 팀켄은 1,500명을 정리해고 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미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스는 16일 8,500명을 감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같은 미국 대기업의 감원태풍은 유럽으로까지 번져 네덜란드 전자회사인 필립스가 7,000명의 인원을 정리하기로 했으며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스웨덴 에릭슨도 이번주 6,000명을 내보낼 방침이다. 필립스는 이날 감원을 발표하면서 당분간 경기가 호전될 조짐을 보이지 않아 부득이 감원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급속히 증가하는 대기업의 구조조정과 관련 인력전문 조사회사인 챌린저, 그래이 앤드 크리스마스사는 3월 미 기업들의 감원 규모가 16만2,867명으로 93년이래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4월 이를 또다시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악화된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방편으로 많은 기업들이 감원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 감원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란 게 이 회사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3월 4.3%를 기록했던 미국의 실업률이 조만간 5%이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와 올 초 단행된 대규모 감원은 신규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실업률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으나 최근 감원은 새롭게 생겨나는 일자리가 없는 관계로 곧바로 실업률 증가로 나타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와 함께 미국에 국한됐던 감원 태풍이 전 세계로 번질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미 기업들이 기업경쟁력 재고 차원에서 감원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관계에 있는 유럽과 아시아 기업들도 따를 수 밖에 없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에릭슨의 감원도 경쟁사인 모토롤러 등이 지난해 감원을 통해 경쟁력을 높인 데 크게 영향 받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통신장비 등 미 기업의 감원규모가 큰 업종에 대해서는 세계적인 감원바람이 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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