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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론 뜨니 대부업 금리 내리네

6월 도입이후 '신청뒤 자진철회' 80건 달해

대부업체의 대출을 금리 부담이 적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대출로 전환해주는 환승론이 자리를 잡으면서 기존 대부업 대출금리를 떨어뜨리는 효과를 낳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환승론이 도입된 후 환승론을 신청했다가 자진 철회한 건수가 80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환승론으로 갈아타기 위해 대부업체에 관련 증빙 서류를 요청하면 대부업체들이 스스로 대출금리를 환승론 수준으로 내려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출중개회사인 한국이지론의 한 관계자는 “대부업체들이 자발적으로 환승론 수준으로 금리를 낮추면서 자진 철회 사례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환승론은 고금리 대부업 대출 이용자 가운데 상환실적이 양호한 고객을 대상으로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제2금융권 대출로 전환하는 대환 대출상품이다. 환승론을 이용하게 되면 대부업체 입장에서는 원리금을 정상적으로 상환하는 우량 고객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대출금리를 환승론 수준으로 낮춰 고객 이탈을 막고 있다. 반면 환승론 이용자로서는 같은 금리를 적용한다면 복잡한 서류를 제출할 필요 없이 기존 대부업체 대출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환승론 승인율이 60%선으로 올라설 정도로 환승론이 정착되자 대부업체들이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우량고객에게 금리를 낮춰주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이지론 관계자는 “환승론을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대부업체에 금리를 인하해달라고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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