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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돈' 샐 틈 없다

총 62건 접수 16건 자금세탁혐의 발견.통보출범 6개월을 맞는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자금세탁 등 범죄 혐의가 짙은 '검은 돈'에 대한 감시망을 단단히 조여나가고 있다. FIU는 지난해 11월28일부터 6개월간 금융회사로부터 총 62건(777억원 상당)의 혐의거래 보고서를 접수, 이 가운데 30건에 대해 심사분석을 마치고 16건은 자금세탁 혐의를 발견해 사법기관에 통보했다고 27일 밝혔다. 통보된 16건은 모두 은행에서 보고받은 것으로 개인 및 기관 32곳이 연루됐다고 FIU는 설명했다. 접수된 혐의거래 유형에는 ▲ 금융회사에서 제3자 명의로 거액을 수표로 인출한 다음 며칠 후 다른 곳에서 현금교환, 제3자 명의로 송금 ▲ 혐의거래 보고대상 금액(5,000만원) 미만으로 거액을 분할, 수차례에 걸쳐 타인 명의 계좌에 송금 ▲ 단기간 동안 여러 계좌를 통해 다수인으로부터 거액을 송금받아 즉시 다수인에게 분할송금 ▲ 여러개의 계좌를 관리해 이들간에 거액의 입출금 거래반복 등이 있었다. FIU는 금융회사로부터 혐의거래 보고서를 접수하는 수준에서 나아가 오는 11월부터는 한국은행의 외환전산망, 관세청의 지급수단수출입자료, 신용정보회사의 신용정보자료 등을 활용, 혐의거래를 직접 추출하는 데 나선다. 또 다음달 5일 전세계 58개국의 FIU간 협력기구인 에그몽 그룹에 가입, 국제적 공인을 받는 한편 미국ㆍ일본 등 주요 국가의 FIU와 정보교환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불법재산 해외도피 등 불법 외환거래를 원천봉쇄한다. 이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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