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놓친 영화 여기 다 모였네 [설 연휴를 즐겁게] 지상파 방송사들 지난해 개봉한 최신 영화들 마련화제작 '왕의 남자' 블록버스터 '한반도'등 볼거리 다양 김영필기자 susopa@sed.co.kr 설날이면 빼놓을 수 없는 게 TV 영화다.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쉬면서 그 동안 보지 못했던 영화들을 안방에서 감상해보자. 3일 간의 짧은 연휴지만 지상파 방송사들이 다양한 최신 영화들을 준비했다. ■ 왕의 남자 (17일 SBS 오후9시45분) 2005년 작. 감독 이준익. 주연 감우성, 이준기. 지난 해 1,23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최고의 화제작. 배우 이준기를 스타로 만들어준 작품이기도 하다. 연산군을 앞에 두고 한판 놀음을 펼쳐보이는 광대들의 이야기가 주된 줄거리다. 아직 이 영화를 보지 못한 분이 있다면 이번 설 연휴에 꼭 빼놓지 말고 챙겨봐야 할 작품. ■ 한반도 (17일 KBS2 오후9시50분) 2006년 작. 감독 강우석. 주연 조재현, 차인표. 1907년 대한제국과의 조약을 근거로 경의선 개통을 막으려는 일본의 음모에 맞서는 사학자 최민재(조재현)의 활약을 그린 영화. 고종의 숨겨진 옥새가 있다고 생각하는 최민재는 옥새를 찾으면 일본의 주장을 뒤엎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작비만 96억 원이 들어간 초대형 블록버스터다. ■ 사생결단 (17일 MBC 오후10시50분) 2006년 작. 감독 최호. 주연 류승범, 황정민. 경찰의 끄나풀 역할을 하면서 한탕을 노리는 마약 중간 판매상과 자신의 목표를 위해 마약 관련 전과자를 이용하는 악질 형사의 대결을 그린 영화. 주연을 맡은 류승범과 황정민의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 국경의 남쪽 (17일 KBS2 밤12시30분) 2006년 작. 감독 안판석. 주연 차승원, 심혜진. 분단이라는 소재에 멜로를 가미한 작품. 개봉 당시 흥행에서는 큰 재미를 못 봤다. 만수 예술단 호른 연주자인 선호(차승원)는 남한의 할아버지로부터 온 편지가 들통나 탈북을 하게 된다. 사랑하는 연인을 북에 두고 온 선호. 하지만 선호는 남쪽에서 만난 경주(심혜진)와 가까워진다. 그러던 중 북에 있던 연인이 국경을 넘어 선호를 찾아온다. ■ 달콤, 살벌한 연인 (18일 MBC 오후10시50분) 2006년 작. 감독 손재곤. 주연 박용우, 최강희. 똑똑하고 예의 바른 남자 황대우(박용우). 하지만 대우는 연애 한 번 못해본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다. 어느 날 대우는 친구의 장난 때문에 미나(최강희)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게 된다. 의외로 미나는 대우의 데이트 신청을 받아들이고 둘의 어설픈 교제가 시작되는데. 제작비 10억 원 내외의 저예산 영화였지만 흥행에 쏠쏠한 재미를 봤던 작품. ■ 광식이 동생 광태 (19일 MBC 오전1시) 2005년 작. 감독 김현석. 주연 김주혁, 봉태규. 좋아하는 여자에게 고백 한 번 제대로 못 해본 형 광식(김주혁)이와 바람둥이 동생 광태(봉태규)의 사랑 이야기. 결국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난 광식이와 진정으로 사랑하는 상대를 찾게 된 광태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렸다. 광태의 여자 친구로 등장하는 풋풋한 모습의 김아중을 만나볼 수 있다. ■ 투사부일체 (19일 SBS 오후9시35분) 2006년 작. 감독 김동원. 주연 정준호. 영화 ‘두사부일체’의 속편이다. 대학에 진학해 고등학교에 교생으로 나오게 된 계두식(정준호). 그는 이곳에서 공부 중인 두목 오상중(김상중)을 만난다. 과연 그는 두목을 모시면서 교생 생활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연휴의 지루함을 날려 버리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는 영화. ■ 작업의 정석 (19일 SBS 낮12시) 2005년 작. 감독 오기환. 주연 송일국, 손예진. 이성을 유혹하는 데 일가견을 가진 남녀가 만나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조금씩 깨닫는다는 내용의 영화. 인기 배우 송일국과 손예진이 출연, 상대방을 꼬시는 ‘작업의 정석’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하지만 신선한 ‘작업의 정석’도 배우들의 감칠맛나는 연기도 찾아보기 힘들었던 작품. ■ 청춘만화 (19일 KBS2 오후9시50분) 2006년 작. 감독 이한. 주연 권상우, 김하늘.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이후 배우 권상우, 김하늘의 동반 출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어릴 적부터 한 동네에서 자란 지환(권상우)과 달래(김하늘)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 그러던 어느 날 서로에게 이성 친구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둘의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권상우 특유의 장발 머리가 볼거리. 입력시간 : 2007/02/1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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