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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 국내 산업계 피해·대책

부품선 다변화 모색·수출물량 재조정…1단계 비상플랜 가동<br>日발주 취소등 징후 없지만 사태 장기화 최악상황 대비<br>日기업 자극우려 발언 자제속 추진중 비즈니스는 예정대로


국내 산업계가 일본 대지진에 따른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1단계 비상플랜 가동에 들어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들은 일본 지진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는 아직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일본 내 생산ㆍ물류 차질과 함께 여진 가능성 등에 따라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비상경영에 착수했다. 기업들은 일본 산업 피해상황과 파장을 면밀히 분석하며 ▦부품선 다변화 추진 ▦수출물량 재조정 ▦한일 비즈니스사업 재검토 등 입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 현지 지ㆍ법인을 통해 일본 산업계 상황을 알아보고 있지만 피해 규모가 도대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힘든 게 현실"이라며 "1단계 비상플랜을 가동하는 등 사태 장기화라는 최대 악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일본 파트너로부터 구매 취소 등이 앞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다분하고 일본으로부터 안정적으로 부품을 조달 받는 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지진 피해가 워낙 크다 보니 자칫 일본 기업을 자극하지 않을까 우려해 국내 기업들이 발언을 삼가고 있지만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구매선 전환 등 단계별 대응책 실행에 들어간 것이다. 실제로 일부 국내 기업들은 이미 부품선 다변화를 위해 다른 업체들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대일 수출물량 재조정과 일본 기업 파트너와의 사업 지속 여부 등에 대해서도 내부 검토에 착수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보유 재고가 충분해 삼성전자ㆍ현대자동차ㆍ포스코 등 주요 기업들의 부품 조달 차질은 없는 상황이다. 또 항공편이 가동되면서 물류 역시 별다른 지장이 없는 상황이다. 또 대다수 기업이 일본과는 B2B(기업 간 거래)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데 아직 일본 측으로부터 대규모 발주 취소 등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현대모비스 등 국내 대형 자동차 부품업계도 일본과는 거래 규모가 극히 미미해 이렇다 할 피해가 없는 실정이다. 삼성전자ㆍLG디스플레이ㆍ하이닉스반도체 등 전자업계 역시 일본 거래처로부터 별다른 특이 징후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여러 루트를 통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별다른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휴대폰 등 B2C 성격 제품 역시 우려했던 사항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기업과 추진 중인 합작투자 등 비즈니스도 현재로서는 예정대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코스모석유는 현대오일뱅크과 합작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장 증설 프로젝트를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GS칼텍스도 일본 최대 정유업체인 JX NOE(옛 신일본석유)와 합작으로 경북 구미에 연산 2,000톤 규모의 음극재 공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그대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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