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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손 면담 이모저모

0…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 손길승 전경련 회장은 노 당선자의 한복차림에 대한 인사로 어색한 분위기를 풀었다. 손 회장이 “멋쟁이십니다”라며 먼저 인사를 건네자 노 당선자는 “감사합니다. 당선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어 노 당선자가 쓴 책 `여보 나 좀 도와줘`를 읽었다며 “형님도 고시공부를 했는데 밤이면 호롱불 아래서 공부했고…”라며 “(노 당선자의) 솔직함과 진솔함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혀 일시에 분위기가 부드러워지기도. ○…손 회장이 `사회주의 발언` 파문과 관련, 인수위와 재계의 갈등설을 들어 “인수위와 갈등을 빚는 것처럼 이야기가 나오는데 송구스럽다”며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에 대해 노 당선자는 “그렇게 말씀하시니 오히려 제가 그렇다”며 “개인적 견해를 가지고 한두사람이 그렇게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화답했다. 0…54분간 진행된 만남에서 노 당선자와 손 회장간에는 동북아 시대 구상, 한반도의 미래, 이라크 사태와 관련한 세계경제에 대한 전망과 대책 등에 대한 진지한 대화가 오고갔다. 이낙연 당선자 대변인은 “재계와 인수위의 갈등설에도 불구하고 시종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대화가 진행됐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면담이 끝난 뒤 노 당선자는 접견실 앞까지 손 회장을 배웅했다. <김대환기자 d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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