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셰일가스 펀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 우리나라의 에너지 독립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
조필호(사진) 스완크캐피탈 부사장은 2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에 MLP(마스터합작회사ㆍ셰일가스 및 천연가스 인프라 시설을 운용하는 미국 회사)펀드를 도입한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조 부사장은 "국내 설정된 MLP펀드 규모가 일정 수준으로 커지면 미 MLP지분이나 MLP가 보유한 자산을 직접 사들일 수 있다"며 "이 경우 펀드를 통해 미 천연가스나 셰일가스 에너지를 직접 국내에 들여올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부사장은 삼성물산에서 해외투자업무를 담당하던 정통 '상사(商社)맨'이었다. 1998년에는 카자흐스탄 구리제련소인 '카작 무스' 인수를 성사시켰다. 이후 2011년 미국으로 건너가 미 현지 MLP전문 운용사인 스완크캐피탈에 입사했으며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스완크캐피탈 간 거래를 주관해 올해 3월 '한국투자미국MLP특별자산펀드'가 국내에 출시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는 "미국의 MLP시장 규모는 현재 600조원 수준이지만 셰일가스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2025년에는 1,000조원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이 같은 흐름에 맞춰 국내 MLP펀드도 규모가 커진다면 MLP인수까지 가능해져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출시된 지 석달이 된 '한국투자미국MLP특별자산펀드'는 순항하고 있다. 이 펀드는 스완크캐피탈의 자회사 쿠싱 매니지먼트가 위탁운용을 하는데 연 5~6% 수준의 배당과 시세차익 기대감에 현재까지 335억원가량의 돈이 들어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