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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ETF<상장지수펀드> "입맛대로"

● 올바른 ETF 투자법<br>금·채권 등 다양한 상품 봇물…안정적 수익에 투자 늘어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ETF의 가장 큰 강점은 '안정성'이다. ETF는 주가 지수, 섹터 지수, 원자재가격지수 등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기 때문에 위험을 피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다양한 ETF가 봇물처럼 쏟아지는 것도 투자 수요가 늘어나는 또 다른 배경이다. 올 들어 출시된 17개의 ETF 중에는 철강, 건설 등 특정 업종지수를 따르는 '섹터 ETF'가 3개, 채권에 투자하는 '국고채 ETF'도 5개에 달한다. 이밖에 런던금시장협회(LBMA)에서 고시하는 금 가격을 수익률이 결정되기 때문에 금에 투자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금ETF'도 나왔고 주가 지수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헷지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버스ETF'도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ETF는 수익률도 괜찮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1월2일 대비 11월25일 기준으로 39.26% 오르는 데 그쳤지만 증시에 상장된 49개 ETF 중 코스피지수 상승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것은 총 24개에 이른다. 특히 'TIGER 반도체'(117.97%), 'GIANT 현대차그룹'(115.61%), 'KODEX 반도체'(113.61%), 'KODEX자동차'(105.98%) 등은 연 초 이후 100%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또 'TIGER은행'(93.15%), 'KOSEF Banks'(92.16%), 'KODEX Brazil'(81.36%) 등의 ETF도 높은 수익률을 올리며 투자자들에게 '함박 웃음'을 안겨주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앞으로 더욱 다양한 ETF를 내놓으며 보다 많은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금 현물에 직접 투자하는 ETF, '통안채 ETF', 'SRI(사회책임투자) ETF' 등이 올해 안에 출시된 데 이어 '레버리지ETF', '원유 ETF', '통화 ETF' 등도 머지 않아 상장된다. 조치현 한국거래소 상품상장팀장은 "자본시장법 시행과 함께 상품개발의 자율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다양한 ETF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ETF는 장기투자, 안정적인 투자 성향을 가진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수단"이라고 밝혔다. ◆ 벤치마크 지수따라 춤추는 수익… "기초자산 흐름 잘 살펴야" 상장지수펀드(ETF)는 거래소에 상장된 후 주식처럼 거래되는 상품으로 특정 지수 및 자산의 가격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도록 설계됐다. 국내에는 지난 2002년 10월에 각각 코스피200과 코스피50을 기초지수로 하는 4개의 ETF가 상장된 후 11월24일 현재까지 총 49개의 ETF가 거래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증권시장처럼 국내에도 안정적인 장기투자 문화가 서서히 뿌리를 내리면서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 안정성과 환금성 높아 ETF의 특징은 주식시장 전체의 움직임, 특정 산업의 업황, 자산 가격의 움직임 등 벤치마크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투자위험과 가격변동성이 적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KRX반도체 업종지수를 바탕으로 한 반도체 ETF가 있다면 이 상품은 KRX반도체지수의 수익률과 최대한 동일한 성과를 내도록 구성된다. 또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되기 때문에 일반 펀드와는 달리 언제든지 사고 팔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주식거래계좌(HTS)를 이용해 ETF가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거래횟수의 제한 없이 매수, 매도할 수 있어 시장 변동에 대처하기가 쉽다. 낮은 운용보수도 ETF의 매력이다. 일반 주식형펀드는 총 운용보수가 대략 연 2~3%에 달하지만 ETF의 운용보수(0.3~0.8%)는 비교적 낮다. 적은 비용으로 분산투자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개인투자자가 코스피200 구성종목 전체를 다 사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지만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ETF 1주를 사면 저렴하면서도 코스피200 전 종목을 사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순자산가치와 시장가격 비교… 괴리율 작을수록 안정적 상품
매매 원활한지 유동성도 체크… 하루 거래량 5,000계약 돼야
투자 손실 가능성 배제못해… 청산땐 이익 과세 등도 고려를
◇ 기초 자산에 대한 분석 필수 최근 인버스 ETF처럼 추종 지수와 반대 방향의 수익률을 내도록 설계된 상품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대다수의 ETF는 벤치마크 지수의 등락과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인다. 따라서 ETF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 시장, 특정 업종의 방향이나 기초 자산의 가격 움직임을 파악해 놓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대형주들의 주가가 내려갈 만큼 내려갔기 때문에 앞으로 동반상승 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믿고 투자를 결심했다면 코스피200지수를 따르는 ETF를 매수하면 된다. 또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금 값이 급등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조만간 출시될 금 현물가격을 추종하는 ETF에 투자하면 된다. ◇ 순자산가치(NAV) 등도 따져봐야 최근 비슷한 성격을 지닌 ETF가 많이 출시됐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큰 관점에서 시장, 업종의 방향성이나 자산가격의 움직임을 예측했더라도 상품을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보다 나은 ETF를 선택하려면 ▦순자산가치(NAV)와 ETF 가격과의 괴리율 ▦유동성 ▦스프레드 등을 바탕으로 ETF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가장 기본적인 투자지표는 NAV다. NAV는 ETF의 이론가치로서 ETF에 편입된 기초주식의 시가총액, 현금, 배당, 이자소득, 부채 등을 포함한다. NAV는 HT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TF는 시장가격이 NAV에 수렴되도록 운용된다. 따라서 시장가격이 순자산가치보다 낮게 형성돼있다면 매수세 증가로 시장가격이 상승할 수 있고 시장가격이 NAV 대비 높다면 매도 물량의 증가로 시장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중요한 것은 NAV와 ETF 시장가격의 괴리율이다. 지나치게 고평가 또는 저평가된 탓에 괴리율이 큰 종목들은 수급 상으로도 문제가 있고 적정가격을 못 찾고 있는 종목일 개연성이 높다. 유동성공급자(LP)들이 호가를 순자산가치에 근접하게 제시해 체결된 시장가격이 순자산가치에 근접할 수록 LP는 그 역할을 다 하고 있다고 볼 수 있고 안정적인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ETF의 최우선매수호가와 최우선매도호가의 차이인 스프레드가 작은지 여부도 살펴야 한다. 물론 모든 ETF에는 LP가 있어 스프레드가 50원을 넘으면 5분 이내에 스프레드를 50원 이내로 하는 호가를 100좌 이상 제시해야 한다. 그러나 최소호가단위가 5원이기 때문에 50원 이내로 스프레드를 제출한다고 해도 최소한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이지, LP가 유동성을 책임지는 것은 아니다. 스프레드가 작을수록 매매가 쉽게 체결될 수 있는 것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은 ETF를 선정하기 전에 HTS를 통해 평소 스프레드를 살펴보는 것도 좋다. 이밖에 일 평균 거래량이 5,000계약 정도는 되어야만 ETF의 유동성에 큰 무리가 없다는 평가도 있다. ◇ 투자 손실 가능성은 배제못해 ETF가 전혀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ETF도 추종 벤치마크가 하락할 경우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투자자가 조선업체들로 구성된 지수를 따르는 ETF에 투자했는데 조선 업황의 악화로 조선주들이 많이 떨어져 벤치마크 지수도 하락하면, ETF 수익률도 당연히 떨어진다. 또 유동성 공급 부족에 따라 일부 ETF의 경우 제 때 매수하거나 매도할 수 없을 때도 있다. ETF의 인기가 없어 일반 투자자들의 거래도 활발하지 않은데다가, LP들도 스프레드를 넓게 내고 수량을 적게 제출하는 경우다. ETF가 청산될 경우에는 일반 펀드와 동일하게 이익에 대해 과세된다. 또 ETF의 신탁원본이 50억 원 미만이고 상장좌수가 5만좌보다 적고 추적오차율(추종 지수와 순자산가치와의 차이)이 10%포인트 이상인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상장 폐지된다. 이 같은 경우에도 ETF는 보유한 주식을 팔아 현금으로 투자자에게 지급하기 때문에 손실을 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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