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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금융 M&A만 몰려 후유증 우려

올들어 외국인의 직간접 투자가 급증하고 있어 외국인들이 한국경제에 높은 신뢰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외국인의 직접투자(FDI)는 고용창출 효과가 큰 공장설립형보다는 지분매입을 통한 인수합병(M&A)에 몰리고 투자업종도 은행ㆍ증권 등 금융업에 쏠려 외국자본의 국내금융 점령에 따른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된다. 증시에서는 외국인 간접투자에 의존한 절름발이 장세가 계속되면서 급등락 가능성, 경영권 방어 문제 등 부작용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2004년 1ㆍ4분기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신고기준)'에 따르면 1ㆍ4분기 중 외국인 직접투자는 651건 30억4,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무려 175.2% 급증한 수치로 지난 2002년 4ㆍ4분기 이후 1년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김칠두 산자부 차관은 "세계 경제 회복전망과 함께 한국경제에 대한 투자가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체 투자액 가운데 M&A형이 20억700만달러로 3분의2를 차지한 반면 공장설립형(그린필드)은 10억4,200만달러에 그쳤다. 공장설립형 투자액은 전년동기보다 2억달러 늘어났으나 지난해 3ㆍ4분기(16억5,000만달러)와 4ㆍ4분기(12억달러)에 비해서는 오히려 줄어들었다.특히 씨티그룹의 한미은행 인수(17억달러)를 제외할 경우 투자규모는 13억 4,000만달러로 전년동기비 20.1% 증가한 데 그쳤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이 24억3,000만달러(226.6%)로 가장 많았으며 제조업4억5,000만달러(104.5%), 전기ㆍ가스ㆍ수도ㆍ건설 1억6,800만달러(17.5%)순이었다.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며 주가상승을 견인하고 있으나 매 수세가 일부 우량종목에만 집중돼 소버린의 SK주식 매집과 같은 부작용이우려된다. 외국인들은 올들어 6일까지 거래소시장에서 9조3,600억원을 순매수, 종합주가지수 900선 돌파를 이끌었다.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삼성전자의 외국인 비중이 이날 현재 60%를 넘어섰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은 국제적으로 풍부한 유동 성을 바탕으로 이머징마켓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국내 대표기업만 골라 매수하고 있다"며 "외국인 매수로 전체 지수는 많이 올랐지만 종목별 양극화 현상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 ,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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