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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긍림 환인제약 사장
입력2003-03-03 00:00:00
수정
2003.03.03 00:00:00
임웅재 기자
“의원 영업에서의 강점을 살려 신속진단키트 시장에 뛰어들고, 대중성 있는 10여가지 일반의약품들을 약국시장에 잇달아 내놓는 등 사업ㆍ품목 다각화에 적극 나설 겁니다.”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는 환인제약의 김긍림 사장은 “정신신경계 전문의약품을 중심으로 한 우물을 파왔지만 의약분업 이후 급변하는 시장동향에 적극 대처, 보수적 기업 이미지를 탈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환인제약은 지난달 말 미국 PBM(Princeton BioMeditech)사와 혈액을 이용해
▲간암, 대장암ㆍ췌장암, 전립선암 발병 여부
▲위염ㆍ위궤양 등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여부를 10~15분 안에 진단할 수 있는 신속진단키트 4종에 대한 독점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가정의학과ㆍ내과 의원들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9% 늘어난 487억원의 매출에 90억원 가량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환인제약의 품목군별 매출비중은 정신신경계 약이 40%, 골다공증 및 소염진통 관련 약이 각 15%, 나머지 30%는 항생제ㆍ소화기계용약 등이 차지한다.
“1차 의료기관에서도 종양을 조기검진할 수 있도록 우선 500개 의원에만 신속진단키트를 공급, 거래 의원과 환인제약이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윈-윈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겁니다. 혈액 한 방울로 여러가지 질병을 동시에 조기검진할 수 있는 단백질칩 형태의 진단키트로 사업영역도 확대해 나가고요.”
신약 개발에도 적극 나섰다. 지난달 바이오벤처 싸이제닉(대표 이희설)과 알츠하이머성 치매치료제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 올 하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임상시험 신청할 계획이다. 현재 싸이제닉이 국산 참당귀에서 추출한 INM-176의 함량ㆍ성분 표준화작업 등을 진행중이다.
환인제약은 의사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 일변도의 영업전략에서 탈피, 약국판매용 일반의약품 사업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시장수요가 큰 혈액순환ㆍ관절ㆍ간기능 개선 영양제를 우선 출시했습니다. 품목수도 올해 안에 10여개로 늘힐 계획입니다.”
외국의 오리지널 약 도입에 힘쓰는 한편 대체조제 활성화 등에 대비, 물질특허가 끝난 오리지널 약의 카피제품을 개발해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을 실시하는 데도 열을 올리고 있다. “정신신경ㆍ순환기계를 중심으로 3가지 품목의 생동성시험을 진행중이고 올해 추가로 3~4개 품목에 대한 시험을 추진할 겁니다.
김 사장은 “지난해 항암제 보조요법제(전문의약품)로 식약청 허가를 받은 항암성 다당체의 일본ㆍ미국 수출에도 박차를 가할 겁니다. 상황버섯 `펠리누스 린테우스` 균사체를 대량으로 액체배양하는 기술에 대해 올 초 국내특허를 취득, 전망이 무척 밝다”고 환하게 웃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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