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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등 美 소매업체 주가 곤두박질, 亞 수출기업에 불똥우려

달러 약세, 상품 가격 상승과 더불어 미 뉴욕증시에서의 소매주 부진이 아시아 수출 기업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소매주의 부진이 미국의 소비 수요 회복이 둔화되고 있다는 시그널로 작용, 아시아 수출 업체들에 대한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미국 소매 업체들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 악화를 보전하기 위해 아시아 수출 업체들에 납품 가격을 낮추라는 압력을 높일 경우엔 수익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다우존스지수는 7% 상승한 반면 월마트ㆍ타깃ㆍ토이저러스 등 대형 소매업체 주가는 평균 5% 가량 하락했다. 이 기간은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이 포함된 것이어서 우려감은 증폭되고 있다. 월마트의 경우 지난 12월 매출이 전달에 비해 4% 증가했지만, 이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감안한 전문가들의 당초 기대엔 훨씬 못 미치는 수준. 이 때문에 지난해 9월 최고 61달러를 웃돌았던 월마트의 주가는 판매가 늘었던 12월 오히려 51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이 같은 미 소매주 부진은 일단 아시아 수출 기업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데이비드 쿠이 메릴린치 홍콩 지사 분석가는 이와 관련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 수출 업체의 가격 상승 여력을 평가하는 여러 가지 지표 중 하나로 미 소매업체들의 주가가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미 소매업체들간에 경쟁이 심화되면서 납품 업체들에 대한 공급 가격 인하 압력이 갈수록 거세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이 같은 상황은 지난해 거시 경제 지표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대다수 아시아 국가에서 수입 물가 상승 속도가 수출 물가 상승 속도를 앞지르고 있는 것. 일례로 한국의 경우 지난해 수입 물가 상승율은 4%로 수출 물가 상승률(2%)의 두배에 달했다. 수출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가격 인하 압력을 더 크게 받고 있다는 증거다. 그러나 AWSJ는 이 같은 영향이 다행히 전체 수출 업종이 아닌 소비 가전 등 미국의 소비 수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분야에 국한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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