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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기업] 삼성중공업

고부가 선박 수주·독보적 기술로 지속성장<br>1분기 순이익 전년의 2배 늘어 올 풍력발전사업도 집중 육성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 3도크 전경. 올해는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집중하고 친환경 선박 기술을 집중 개발해 미래를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친환경 선박의 모습. /사진제공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세계 조선업계의 극심한 부진을 딛고 올 1ㆍ4분기에 매출과 이익을 크게 개선시키는 데 성공했다. 올해는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신개념 선박 개발 등에 집중해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은 1ㆍ4분기 매출 3조3,304억원, 영업이익 2,157억원, 당기 순이익 2,00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20.0%, 영업이익은 38.6%가 늘어났다. 당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의 2배 수준이다. 삼성중공업은 이처럼 매출과 이익이 크게 개선된 이유에 대해 호황기에 수주한 고부가가치선과 해양플랜트 건조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의 수주 실적도 급속도로 호전되고 있다. 세계 경제위기의 여파로 조선업계 전체가 침체에 빠졌던 지난 2009년에는 14억 달러 수주에 그쳤지만, 올해는 수주 목표를 80억 달러로 세웠으며, 이미 25억 달러를 수주했다. 그 동안 쌓아 놓은 물량도 충분하다. 4월말 현재 약 400억 달러의 수주 잔량을 확보하고 있다. 33개월치에 해당하는 일감으로 세계 조선업계 최대 규모이다. 삼성중공업은 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LNG-FPSO), 드릴십과 같은 고부가치선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삼성중공업이 보유한 수주 잔량 중 고부가가치선 비중은 80%에 달한다. LNG-FPSO는 해상에서 천연가스의 생산, 정제, 액화 및 저장 기능을 복합적으로 갖춘 설비다. 전 세계 2,400여 곳에 달하는 매장량 1억 톤 이하 중소규모 해양 가스전 뿐만 아니라 대형 가스전에도 투입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8년 세계 최초로 LNG-FPSO를 수주한 이래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발주된 LNG-FPSO 6척을 모두 수주했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세계적 오일메이저인 로열더치셸과 향후 15년간 LNG-FPSO 최대 10척(약 500억 달러 규모)를 건조하는 내용의 장기공급계약을 맺은 바 있다. 그 중 첫 번째 선박은 지난 4월에 계약을 마무리했다. 드릴십 분야에서도 삼성중공업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2000년 이후 전세계에서 발주된 드릴십 46척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29척을 수주해 시장점유율 63%를 기록하고 있다. 이 중 10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했으며, 현재 19척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유전개발 지역이 대륙붕에서 심해로 옮겨가고 있고, 극지방으로도 확대되는 추세라 삼성중공업이 건조하는 드릴십 기술도 이에 맞춰 발전하고 있다. 특히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극지용 드릴십은 얼음 덩어리들이 많이 떠다니는 북극해 지역에서도 안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세계 최초로 내빙 설계가 적용됐다. 선체 두께가 무려 4㎝에 달하며 기자재 보온처리를 통해 섭씨 영하 40도의 혹한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미국 쉐브론으로부터 LNG선 2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2008년 이후 2년여 만에 LNG선 수주를 재개한 것이다. LNG선의 경우 2003년 이후 발주된 187척 중 62척을 삼성중공업이 수주, 점유율 33%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신규 사업으로 풍력발전설비사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의 풍력발전설비는 기존 제품보다 발전효율이 10% 이상 높고, 내구성도 5년 긴 25년이라는 장점 때문에 미국과 캐나다 등지의 발전사업자들로부터 주목 받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휴스턴에 풍력발전설비 영업지점을 개설한 데 이어 올해는 미국 포틀랜드에, 내년에는 독일에 지점을 개설하고 미주와 유럽을 본격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친환경 선박건조'에 5,000억 투입
2010년 삼성중공업의 가장 큰 화두 가운데 하나는 녹색경영이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3%를 차지하는 선박에 대해 배출가스 규제 기준을 수립 중에 있을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이 환경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친환경 기술을 먼저 확보하는 업체가 향후 조선ㆍ해운업계를 주도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초 '2015년부터 온실가스를 30% 감축한 친환경 선박 건조'를 골자로 하는 녹색경영 선포식을 열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30% 감축한 친환경 선박 개발 ▦녹색 사업장 실현과 녹색 네트워크 구축 ▦에너지 제로(ZERO)주택 출시 등의 3가지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15년까지 친환경 선박 건조기술 개발에 약 5,000억 원을 투입하고, 관련 특허 1,000여 건을 획득할 계획이다. 세계 조선업계에서 친환경 제품 개발과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며 녹색경영을 선포한 것은 삼성중공업이 처음이다. 삼성중공업은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해 연료 소모량을 최소화하는 최적선형 설계를 개발하고 폐열회수장치, 저온연소 등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각종 신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대학 및 민간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LNG 및 수소연료전지, 초전도 전기추진 모터 및 케이블, 이산화탄소 포집기술 등을 개발해 세계최고의 친환경 선박을 건조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삼성중공업의 시뮬레이션 결과 각종 친환경 기술을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에 적용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30%까지 줄일 수 있다. 1년으로 환산하면 소나무 1,200만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양과 맞먹는다는 설명이다.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 7회 '그린십테크놀로지(Green Ship Technology)'에서는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11월 건조해 노르웨이로 인도한 LNG-SRV가 세계 최고의 친환경 선박상인 '그린십어워드(Green Ship Award)'를 수상하기도 했다. LNG-SRV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기화시켜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에 직접 공급하는 신개념 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의 LNG-SRV는 ▦하루 평균 20만㎥의 냉각된 해수를 배출해 생태계 교란을 유발했던 기존 방식과 다르게 해수 배출을 제로화 했고 ▦전기추진 엔진 탑재로 유해 배기가스를 92% 감소시켰으며 ▦냉각수 재순환을 통해 수질오염 방지 ▦빗물 자체정화 시스템 장착 ▦돌고래 등 해저 포유류를 고려한 소음, 진동 최소설계 등을 적용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는 친환경 선박이 아니면 팔 수 없는 시대가 온다"면서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해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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