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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포트폴리오/5월호] 1,400시대 펀드투자 어떻게 할까
입력2006-05-02 13:11:51
수정
2006.05.02 13:11:51
노희영 기자
한바구니 담지말고 장기투자를
[웰빙 포트폴리오/5월호] 1,400시대 펀드투자 어떻게 할까
한바구니 담지말고 장기투자를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co.kr
“지금 펀드에 들어가도 괜찮을까요.”
아직 펀드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들의 고민은 대충 비슷하다. 지난해 펀드열풍과 주식활황의 붐을 타지 못한 게 마음이 쓰려 지금이라도 가입하고 싶지만 섣불리 가입하기가 망설여진다. 지수가 한동안 조정을 거친 후 다시 상승하고 있지만 올라도 더 많이 올라가기 힘들 것이란 판단이 들기 때문이다. 최근 지수가 오를 때마다 펀드 환매를 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도 비슷한 심정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의 조언을 요약하면 이렇다. 적립식 펀드는 시기와 시황에 관계없이 2~3년 꾸준히 불입하고 거치식 펀드 역시 대세상승 과정에 있는 만큼 지금 투자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진단이다. 다만 수익률을 다소 낮추고 펀드 포트폴리오를 짜서 꾸준히 가져가라고 말한다.
강창희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장은 “누구나 주가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펀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며 이 같은 투자는 주가 하락기에 오히려 빛을 발한다”고 말했다. 허남권 신영투신 이사는 “국내 기업의 이익변동성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시장 수급상황도 괜찮아 증시 전망은 여전히 밝다”며 “단기시황에 연연해 하지 말고 중장기 투자한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펀드 포트폴리오, 이래서 필요하다= 목돈을 투자하는 경우라면 펀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은 필수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분산투자 효과가 발생해 리스크(투자위험)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금을 머니마켓펀드(MMF), 채권형펀드, 주식형펀드 등으로 나누어 배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기로 가져가면서 자금이 급하게 필요할 때마다 언제든지 현금화 할 수 있는 MMF에 일정 부분을 넣고 원금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가져갈 자금은 채권형에 묻어둔다. 당분간 쓰지 않고 다소 공격적으로 운용하면서 고수익을 올리고자 하는 자금은 주식형에 배분한다.
물론 수익률이 가장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펀드를 잘 골라서 전부 투자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겠지만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은 매우 낮다. 주식 투자할 때 한 종목에 ‘몰빵’하지 않고 여러 종목으로 나누어 사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다.
아울러 시간분산 투자도 함께 하는 것이 좋다. 만약 5,000만원을 펀드에 투자하고 이중 3,000만원을 주식형펀드에 넣기로 했다면 이를 5등분 또는 10등분해서 조금씩 나누어 분할 매수하라는 것이다. 특정 시점에 한꺼번에 들어가는 것보다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다.
소액 투자자의 경우엔 적립식 펀드에 가입할 것을 적극 권장한다. 일정 기간마다 조금씩 자금을 불입함으로써 시간 및 종목분산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내 몸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짜라= 사실 펀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는 딱 떨어지는 정답이 없다. 각 개인별로 나이, 성별, 직업, 가족구성, 재산상태, 투자성향 등이 모두 다른 만큼 포트폴리오도 틀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나이대별 포트폴리오 유형을 살펴보면 젊을수록 다소 공격적으로 주식형펀드의 비중을 크게 가져가는 것이 좋다. 투자기간이 상대적으로 길기 때문에 만약 실패하더라도 이를 만회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많기 때문이다. 강 소장은 “숫자 100에서 자신의 나이대를 뺀 만큼을 주식형펀드에 할애하라”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현재 30대의 직장인이라면 70% 가량을 주식형으로 운용하라는 것이다. 나머지는 채권형에 20%, MMF에 10%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면 된다.
40~50대는 수익률을 추구하면서도 원금손실의 위험에 대비한 ‘이자ㆍ배당 및 시세차익 절충형’ 포트폴리오가 적합하다. 주식형에 40~50% 투자하고 채권형에 40~50%, MMF 10%가 기본 비율이 된다. 또 60대 이상의 경우 ‘원본중시형’이나 ‘이자ㆍ배당 중시형’의 포트폴리오를 짜보자. 예금 및 MMF에 50%를 넣고 채권형 40%, 주식형 10%로 가져가 원금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다.
◇6개월마다 점검하고 재정비해야= 포트폴리오를 짜서 펀드에 가입했다고 다 끝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사후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면서 처음에 세웠던 펀드 배분 비율을 지켜나가야 한다.
투자자 A씨가 주식형 50%, 채권형 40%, MMF 10%로 포트폴리오를 짰다고 가정해보자. 6개월 후 포트폴리오에 들어있던 펀드들을 시가로 평가했더니 그동안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식형이 65%로 늘어난 반면 채권형은 30%, MMF는 5%로 감소했을 수 있다. 이 경우 주식형에서 늘어난 15%를 매각해 채권형과 MMF에서 줄어든 부분을 채워넣으라는 것이다.
물론 주가가 많이 올랐고 추가적으로 더 오를 것 같이 느껴질 때 이처럼 행하기는 쉽지 않다. 주식형이 늘어난 대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채권형과 MMF를 처분해 주식형펀드를 추가로 더 늘리고 싶은 유혹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유혹을 뿌리치고 기존에 정해놓은 포트폴리오 비중을 따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강 소장은 “6개월, 또는 3개월 단위로 포트폴리오 점검 시기를 정해서 자동적으로 비율을 재조정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재산상태나 가족상황 등 개인의 형편에 커다란 변화가 생긴다면 포트폴리오를 재배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예기치 않게 직장을 그만두게 되면서 고정적인 수입이 줄어든다면 기존보다는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로 변경해야 할 것이다. 또 주택 구입 등 갑작스럽게 목돈을 쓸 일이 생길 경우에도 포트폴리오를 바꾸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포트폴리오 재배분은 고려할 요소도 많고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에 자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1. 나이에 맞게 짜라
30대- 주식형에 70% 가량 운영
40~50대- 이자 배당·시사차익 절충형
60대 이상- 원본중시형이 적합
2. 펀드 포트폴리오
MMF- 언제든지 현금화 할 수 있게
채권형- 안정적 자금 묻어두고
주식형- 다소 공격적으로 운영
3. 사후관리
처음 세웠던 배분미용 준수하고 6개월마다 점검하고 재정비해야
입력시간 : 2006/05/0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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