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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DVD 빌려줍니다"

외식ㆍ엔터테인먼트 결합 실험 주목

세계 최대의 패스트푸드업체인 맥도날드가 자사 점포에서 DVD를 대여해 외식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하는 실험에 나섰다. 맥도날드는 24일 콜로라도주 덴버지역에 있는 105개 점포에서 무인단말기(키오스크)를 시범적으로 설치해 DVD를 대여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맥도날드는 워싱턴과 라스베가스에서 시행한 소규모 실험은 성공을 거뒀다고 강조했다. 올 여름 덴버지역에서 이뤄질 이 실험이 성공할 경우 맥도날드는 본격적으로 DVD대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맥도날드의 이번 실험은 2,900만가구에 이르고 있는 미국의 맞벌이가정이 음식을 사고 DVD를 빌리러 각각의 가게를 방문하기엔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에 착안했다. 발레리 폴크스 사우스캘리포니아대학 마케팅학과장은 “맥도날드는 DVD를 빌리러 온 사람들이 후렌치후라이 냄새를 맡고 나서 패스트푸드를 추가로 구입하도록 유도하는 고도의 전략을 구사했다”고 분석했다. 맥도날드의 DVD대여에 대해 DVD업계를 비롯한 엔터테인먼트업체들은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DVD나 비디오 대여점에서 맥도날드처럼 햄버거를 팔 수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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