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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가 신용불량자 양산
입력2002-04-26 00:00:00
수정
2002.04.26 00:00:00
1분기 6만5,000명늘어 110만명 넘어LGㆍ삼성ㆍ외환카드 등 금융당국으로부터 '일부 영업정지'를 받은 카드사들에서 신용불량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
또 지난 1ㆍ4분기중 은행대출관련 신용불량자는 다소 줄어든 반면 카드연체 관련신용불량자는 6만5,000명이 늘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중 신용카드업자 26개사가 등록한 개인신용불량자수를 집계한 결과 모두 110만6,000명으로 작년말의 104만1,000명에 비해 6.3%가 늘었다.
이는 카드사간 중복 등록된 수치를 제외한 실제 신용불량자수이며, 중복등록을 포함한 단순합계는 무려 22만2,000명에 달했다.
업체별로는 지난달 금융당국으로부터 2개월간 일부 영업정지제재를 받았던 LG카드와 삼성카드가 각각 3만6,940명, 2만8,45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역시 일부 영업정지중인 외환카드가 2만5,450명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비씨카드는 신용불량자 등록수가 오히려 717명 줄었으며 전북은행은 87명증가로 미미했다.
또 1분기중 미성년신용불량자는 1,064명 감소했으나 LG카드는 244명 늘었고 삼성카드도 249명 감소에 그쳤다. 이에 반해 국민카드는 772명으로 가장 많이 줄었고 외환카드도 769명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사회ㆍ경제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신용카드관련 신용불량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분기마다 회사별로 신용불량자 등록현황을 공개하고 증가폭이 큰 카드사에 대해서는 집중적으로 감시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 위법행위로 제재를 받은 카드사들의 신용불량자 등록이 많았다"며 "무분별한 카드발급이 신용불량자 양산과 관련됐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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