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생존 몸부림치는 게임업계

수백억 들인 대작 출시… 무료 전환… 신규업체 출사표<br>정부 규제·외산 공습 등 이중고로 판도변화 예고 속<br>다음 등 후발주자 신작공세에 기존업체 공짜카드로 맞불

엠게임 ‘열혈강호2’

NHN 한게임 ‘테라’

엑스엘게임즈 ‘아키에이지’



한국시장 발칵 뒤집을 엄청난 신작 게임
생존 몸부림치는 게임업계수백억 들인 대작 출시… 무료 전환… 신규업체 출사표정부 규제·외산 공습 등 이중고로 판도변화 예고 속다음 등 후발주자 신작공세에 기존업체 공짜카드로 맞불

이지성기자engine@sed.co.kr













엠게임 ‘열혈강호2’






NHN 한게임 ‘테라’






엑스엘게임즈 ‘아키에이지’

















국내 게임 업계가 새해 벽두부터 생존 경쟁에 돌입했다. 중견사들이 수백억 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신작 게임을 앞세워 주도권 탈환을 선언하자, 기존 업체들은 유료 게임을 무료로 전환하는 파격적인 마케팅까지 앞세워 본격적인 시장 수성에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엠게임은 이날부터 대작 온라인 게임 '열혈강호2'의 공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열혈강호2는 지난 2005년 출시된 이래 2,5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둔 '열혈강호' 후속작으로 개발기간 4년에 300억원 이상의 개발비가 투입됐다. 엠게임은 대표적인 국내 중견 게임사 지만 연매출은 400억원 안팎에 머무는 정체 상태였다. 이번 작품을 국내는 물론 중국, 대만, 유럽 등에 잇따라 출시해 글로벌 게임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엑스엘게임즈가 개발기간 6년에 개발비 400억원 이상이 들어간 온라인 게임 '아키에이지'의 공개 서비스를 개시했다. 아키에이지는 세계 최초 온라인 게임 '바람의 나라'∙'리니지' 등을 개발한 송재경 대표가 14년 만에 선보이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동양과 서양을 아우르는 가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다양한 캐릭터와 탄탄한 시나리오, 방대한 세계관 등을 채택해 기존 온라인 게임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게임 경쟁력을 가늠하는 척도인 동시접속자수도 15만명에 이르고 있어 벌써부터 국내외 게임시장에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후발 주자들의 신작 공세에 기존 업체들은 무료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NHN 한게임은 이날 온라인 게임 '테라' 출시 2주년을 맞아 기존 월 1만9,800원에 제공되던 서비스를 전면 무료로 전환했다. 테라는 개발비 400억원이 투입된 대작 온라인 게임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그동안 경쟁자들의 공세에 밀려 국내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NHN은 무료 서비스 발표 이후 신규 이용자가 10배 가량 늘어나고 동시접속자수도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한다.



CJ E&M 넷마블도 지난해 11월 미국 온라인 게임 '리프트'를 국내 출시 6개월 만에 무료로 전환했고 엔씨소프트도 '아이온'∙'블레이드앤소울'에 대해 특정 캐릭터 레벨까지 무료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국내 온라인 게임시장의 대표적인 특징이었던 월정액제도가 사라지고 게임 내 아이템 판매로 수익을 내는 부분유료화가 정착될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기존 업체들의 신규 시장 진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포털 다음은 연내에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을 출시하고 게임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국내 신생 게임업체 펄어비스가 개발한 이 게임은 그동안 넥슨, 엔씨소프트, NHN 등이 눈독을 들여왔다. 다음은 검은사막의 성공을 위해 모두 100억원 이상을 투입하고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처럼 국내 게임시장의 대표주자로 부상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모바일 게임시장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지난해에는 '애니팡'과 '드래곤플라이트' 등 중소 게임업체가 시장을 주도했지만 올해는 대기업의 시장 참여가 확대될 전망이다. 넷마블이 최근 선보인 모바일 액션게임 '다함께 차차차'가 국내 모바일 게임 1위에 올라서며 이목을 집중시킨 데 이어 엔씨소프트도 기존 온라인 게임을 기반으로 한 대작 모바일 게임을 연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올해 국내 게임시장 전망이 기대만큼 밝지 않다는 게 게임 업계의 고민이다. 게임 산업을 규제하려는 정부의 칼날이 거세지는 데다 외산 게임의 공습까지 막아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새누리당은 최근 청소년의 심야시간 온라인 게임 접속을 제한하는 셧다운제를 확대하겠다며 새로운 입법안을 국회에 발의했고 여성가족부는 기존 셧다운제를 모바일 게임에까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 규제와 전반적인 시장 침체로 그동안 승승장구하던 국내 게임업계가 유례 없는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며 "대형 게임업체가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사이 신규 업체가 부상하면서 기존 게임시장의 판도 변화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