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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포커스 2009] <1>통신-A부터 Z까지 모두 바뀐다

유무선 통합 시대 개막, 생존위한 '무한경쟁' 돌입<br>KT·SKT 통신지존 놓고 정면대결<br>기업 통합·결합상품 싸고 한판승부<br>제4 이통사업자 등장 시장 변수로


다사다난했던 2008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올해는 특히 미국발 금융위기로 시작된 글로벌 경기침체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해 였다. 전문가들은 내년이 더욱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체간 경쟁도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009년은 생존을 위해 모든 것을 바꿔야 하는 절박한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 IT(정보기술)시장의 주요 이슈와 변화상을 각 분야별로 짚어본다. 통신시장은 올해 사상 최대의 격변기를 겪었다. 하반기 통신시장을 뒤흔든 KT와 KTF 사장 구속에 이은 KT와 SK텔레콤 수장 교체, 와이브로, 인터넷(IP)TV와 인터넷전화(VoIP) 번호이동 등 신규 서비스의 본격화, 주파수 회수 재배치 등은 앞으로 통신시장의 기조가 더 이상 ‘안정적 성장’이 될 수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2009년 통신업계는 시장 구도에서 사업형태까지 ‘A부터 Z까지’ 모두 바뀌는 ‘총체적 변혁’의 시대로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KT-SK텔레콤 ‘빅2’ 통신지존 경쟁= 2009년 통신시장의 최대 이슈는 수장을 동시에 바꾼 유ㆍ무선의 절대지존 KT와 SK텔레콤의 행보와 이에 따른 시장 지형의 변화라 할 수 있다. 유무선 통합이라는 시대적 조류는 여전히 시장의 절반 이상을 나눠 갖고 있는 두 거대 사업자가 필연적으로 정면 충돌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고 있다. 특히 조직과 사업 전반의 대대적인 수술을 통해 ‘부흥’을 준비하고 있는 KT와 ‘글로벌 올인’에서 벗어나 국내시장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진 SK텔레콤이기에 그 싸움의 강도는 더 치열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 경쟁의 척도는 아직 어느 누구도 밟지 못했던 ‘매출 12조원’이 될 전망이다. 12조원은 역무 구분이 사라지는 ‘무한경쟁’ 속에서 누가 주도권을 갖고 한 발 앞서 시장을 이끌어 나가게 될 것이냐를 의미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피 말리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것도 이 때문이다. 두 고래의 싸움에 낀 LG통신그룹이 과연 어떤 성과를 거둘지도 관심사다. 그 동안 보호막이 됐던 ‘유효경쟁’이 사라지고 이들 역시 무한경쟁으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내년이 LG통신계열사의 향후 성장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합(合)’의 방정식= 업계는 내년 통신시장의 격전장으로 ▦유무선 통합 ▦결합상품 ▦융합이라는 ‘3합(3合)’을 꼽고 있다. 이중에서도 유선과 무선이 하나되는 유무선 통합 환경은 기존의 시장 판도를 송두리째 바꿔놓을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으로 IPTV를 볼 수 있고 인터넷전화를 이동전화처럼 쓸 수 있는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이는 결국 ▦KT-KTF 합병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결합 강화 ▦LG데이콤과 LG파워콤 합병 등 ‘기업 통합’을 하나의 거대한 흐름으로 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무선 통합 환경은 시장에서 결합상품의 다양화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내년이면 요금 인가제와 결합상품에 대한 할인율 규제가 사실상 폐지됨에 따라 결합상품 시장에서의 요금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KT는 내년 마케팅 전략의 핵심을 ‘결합상품’으로 정해놓고 할인 폭과 대상을 올해 보다 더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결합상품 가운데 최고의 경합상품은 ‘방송통신 융합’ 그 중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인터넷(IP)TV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와 LG데이콤은 최근 IPTV 이용요금을 KT보다 10~15% 가량 낮은 수준으로 책정, IPTV 요금 경쟁에 불을 지핀 바 있다. ◇제4 이동통신사의 등장= 내년 통신시장의 또 하나의 변수는 과연 이동통신시장에 새로운 사업자가 등장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특히 와이브로 음성서비스를 통한 KT의 이동통신시장 진입과 제4 사업자가 모바일 시장의 경쟁구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이 값싼 요금을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경우 이에 대한 이통시장의 요금 경쟁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가입자간 통화료 할인(망내할인)과 온가족 할인 등 각종 통화료 감면 제도가 이미 시행되고 있어 시장에 별 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도 있어 쉽사리 점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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