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日 "경제살리자" 엔약세 용인

■ 엔저 가속 배경·전망엔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엔화는 지난 10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달러당 126.40엔까지 급락한 끝에 지난주 말보다 0.48엔 떨어진 126.01엔을 기록했으며 11일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한때 126엔 초반에 거래됐다. 엔화는 불과 한달 전만 하더라도 달러당 120엔 안팎에서 거래됐다. 특히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한달 전 유로 당 107엔이었던 엔화는 현재 유로당 112엔 초반을 기록하고 있다. ◆ 엔ㆍ달러 환율 연중 고점 육박 엔ㆍ달러 환율의 연중 고점은 4월3일의 달러당 126.81엔. 외환딜러들은 최근의 엔화가치 하락세를 감안하면 조만간 연중 고점이 경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엔ㆍ달러 환율이 연중 고점을 돌파할 경우 엔화는 달러당 130엔대까지 미끄러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재무성 국제담당 차관은 최근 "엔화 약세는 일본 경제의 펀더멘털을 반영한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시장에서는 이를 엔화의 추가하락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즉 일본 정부는 엔ㆍ달러 환율의 목표 범위를 125~130엔으로 설정, 단기간 내 가파른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얘기다. 로완 채플린 프렌즈아이보리&심 일본 투자담당자 역시 "일본이 확실하게 경기 침체에 빠져들었기 때문에 수개월 내 엔ㆍ달러 환율은 130엔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스터 엔'으로 불리는 에이스케 사카키바라 전 재무성 차관은 엔화가 달러에 대해 1년 내 10~20% 추가 절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일(日), 경제 회복 일환 엔저 박차 일부 외환 딜러들은 최근 엔화의 매도 포지션이 상당히 쌓인 상태기 때문에 엔화가 약세기조를 접고 반등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실제 도이치은행에 따르면 은행권의 엔화 매도 포지션은 최근 6개월간 최고치에 달하고 있어 상황 변화에 따른 엔화의 급반등 가능성이 농후한 상태다. 그러나 이 같은 엔화가치 반등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의 엔화약세 용인 의지를 감안하면 엔화가치는 지속적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최근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은행(BOJ)이 엔화의 평가절하를 노려 외국 채권을 매입할 것이라는 설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글렌 허바드 백악관 수석 경제고문은 7일 "BOJ에 특별한 통화정책을 제안할 생각은 없지만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통화정책이 절실하다"며 엔화의 평가절하를 위한 정책적 개입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특히 집권 자민당의 가토 고이치 전 간사장은 엔화의 평가절하만이 일본 경제 회복의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주장하는 등 엔저를 위한 정치권의 컨센서스 역시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 중(中)에는 위앤화 평가절상 압박 일본은 이처럼 엔저를 통한 경제 회복을 꾀하는 한편 중국에게는 위앤화의 평가절상 압력을 가하는 등 양동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가토 전 간사장은 7일 "중국의 위앤화 평가절상을 국제적인 이슈로 다뤄야 한다"며 중일간 통화전쟁의 서막을 열었다. 일본이 이처럼 중국 위앤화의 평가절상 압박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일단 저가 중국산 수입품에 의한 디플레이션 방지, 중국에 대한 무역적자 완화 등이 목적이지만 이면에는 엔저를 통한 수출(가격) 경쟁력 강화의 확실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위앤화의 평가절상이 수반돼야 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정구영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