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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만점자도 떨어질 수 있다

수능 만점자도 떨어질 수 있다 변환점수·논술·면접따라 역전가능성 '수능 만점자도 떨어질 수 있다'. 2001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에서는 만점자가 사상 유례없이 66명이나 쏟아져 각 대학 모집단위별로 소수를 선발하는 대입 특차전형에서 만점자도 탈락하는 기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수능만점자라고 하더라도 실제 입학사정에서는 원점수가 아닌 과목별 난이도가 반영된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하게 되므로 점수차가 발생, 자연스럽게 서열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399점을 얻은 학생과 표준점수가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여기에 별도 전형요소인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이나 수능 제2외국어 성적이 합산되는 과정에서 이런 점수역전 현상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서울대 입학관리센터 유영제 소장은 "수능 만점은 학업 기본 소양이 있다는 것에 불과하며 내신이나 면접, 논술 등 다른 평가 요소가 우수하다면 만점자를 제치고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만점자도 탈락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서울대의 경우 동점자 처리 원칙을 지난해 5단계에서 8단계로 강화해 수능성적뿐 아니라 고등학교 교과 성적도 반영, 연령 등 비본질적인 조건으로 피해를 보는 학생들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대는 8단계를 적용하고도 동점자가 나올 경우 이번 특차 모집에서 모두 선발하고, 정시 모집인원에서 선발인원을 줄이기로 했다. 연세대 김하수 입학관리처장도 "과거 고득점 학생이면 입시기관이 배포한 대학 및 학과 서열에 따라 지원 했지만 올해부터는 고득점층이 두터워져 서열화가 어렵기 때문에 학과를 정하고 대학을 선택하는 현상이 확산될 것"이라며 "특히 비인기학과에도 고득점자들이 소신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강대 서준호 입학처장은 "상위권 학생들이 극심한 불안감을 느껴 고액 면접 및 논술 과외가 판치는 등 부작용이 속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인기 학과의 경우 지원자들이 소수점 경쟁을 할 것으로 보여 395점 이상 고득점자라도 탈락할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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