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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가전업계, 백화점行 '러시'
입력2005-04-04 08:59:33
수정
2005.04.04 08:59:33
디지털 TV 업체 중심 가속화..내수 공략 강화
디지털 TV 부문을 중심으로 중견 가전업체들의 백화점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수출 일변도에서 벗어나 내수 시장 공략에 고삐를 바짝 죄면서 백화점 입점을속속 서두르고 있는 것.
특히 이들 업체들은 가격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워 시장 저변을 확대한다는 전략이어서 최근 가열되고 있는 디지털 TV 가격 인하 경쟁도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레전자는 지난 1일부터 오는 10일까지 롯데백화점 소공동본점, 잠실점, 영등포점에서 열리는 `2005 세빗 전시회 우수기업 초대전'에 참가, HD급 42인치 일체형 PDP TV와 32인치 LCD TV 판매에 들어간다.
PDP TV는 299만원, LCD TV는 219만원에 할인판매한다.
이레전자는 지난 2월 HD급 42인치 PDP TV를, 지난달 초에는 32인치 LCD TV를 각각 국내 시장에 출시, 내수 시장에 본격 진출했으며 하이마트, 전자랜드에 이어 백화점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디지털 TV 내수 판매가 1천대를 돌파하는 등 내수시장에 비교적 성공적으로 진입한 이레전자는 이번 행사 기간 판매 추이를 지켜본 뒤 공식 입점 여부를검토키로 했으며 현대백화점 등 추가 입점도 추진중이다.
이번 롯데백화점 행사에는 LCD TV업체인 디보스, PDP TV업체인 오르콤, DVD 리코더 업체인 엘리온 디지털, 전자지문인식 도어록 업체인 유니온 커뮤니티 등 중견디지털 가전업체들이 대거 참여한다.
우성넥스티어도 4월1일부터 현대백화점 압구정점과 목동점에서 각각 열흘, 3개월간 PDP TV 판매행사를 진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수 시장에 진입했다.
이 회사는 견과류 제품 브랜드인 `머거본'으로 알려진 식품사업 부문을 지난 2월 매각, 디지털 가전 전문업체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PDP TV는 42인치 HD급, SD급으로 가격은 각각 299만원, 259만원이다.
중견 가전업체들은 그동안 매출의 대부분을 수출에 의존하다 최근 들어 본격적으로 내수 쪽에 눈을 돌리면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고급화 전략, 시장 저변 확대차원에서 백화점 `입성'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백화점 입장에서도 삼성, LG 제품에 비해 30% 이상 저렴한 가격경쟁력을 앞세운이들 업체의 유치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어 서로에게 `윈-윈'인 셈이다.
LCD TV 전문기업인 디보스는 중견 가전업계 백화점 `러시' 움직임의 선두주자.
디보스는 지난해 12월초 롯데백화점 본점에 입점한데 이어 지난달까지 롯데백화점 22개의 전국 매장으로 확대했다.
지난 2월 25일부터 특별행사의 일환으로 판매를 시작한 140만원대의 30인치 디보스 LCD TV는 4일간 148대가 팔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디보스는 올 상반기안으로 고급 제품 브랜드인 `비체'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이며 비체 브랜드로 40인치, 46인치 HD급 LCD TV를 출시할 예정으로 백화점 진출이 고급화 전략에도 톡톡히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 3월 현대이미지퀘스트, 아이위드, 덱트론 등 중소업체PDP, LCD 기획상품전을 실시한 바 있으며 반응이 좋자 오는 6월까지 우성넥스티어와함께 덱트론, 아이위드를 유치, 장기 행사전을 갖는다.
현대백화점은 상반기 중에 이들 중소기업 브랜드로만 구성된 프리미엄 TV 편집매장도 열 예정이다.
이에 더해 주방가전업체 쿠쿠홈시스도 지난달 롯데백화점 강남점, 관악점에 독자 브랜드 숍으로 입점한데 이어 현대백화점, 신세계 등에 추가로 매장을 여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견 가전업체들이 수출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수부문을 강화하면서 백화점 입점도 서두르고 있다"며 "나름대로의 차별화전략으로 기존 대기업 제품들과의 경쟁에서 성공할지 여부가 관심"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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