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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형으로 들여다 본 세상

피터 핼리 한국서 두번째 전시회



현대사회의 커뮤니케이션은 전화, 휴대폰, 인터넷 등 유무선을 통해 이뤄진다. 뉴욕에서 활동중인 피터 핼리(52)는 이처럼 사람간의 대면접촉이 상실된 요즘의 시대상을 새로운 기하추상(네오 지오) 회화로 묘사하는 대표적인 작가다. 그의 개인전이 지난 99년 카이스갤러리에서 두 번째로 열리고 있다. 그의 화면은 사각형으로 짜여진다. 현대인의 주거공간인 아파트나 독방일 수도 있고, 고립되고 밀폐된 감옥일 수도 있다. 이따금 사각형을 가로지르는 선들은 더욱 폐쇄된 감옥의 창살을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전화선·수도관 등 네트워크 구조로 짜여진 현대사회를 상징한다. 고립된 사회를 사각형의 기하학적 추상을 통해 설명하는 것이다. 첫 한국 전시 때 판화기법으로 제작된 출품작이 모두 팔리며 좋은 평을 얻은 그는 이번 전시에서 컴퓨터 합성 기술을 응용한 캔버스 작품, 벽화 작품들을 내놨다. 특히 큰 전시장의 벽면을 피터 핼리가 직접 쓴 에세이를 한글로 번역해 제작한 벽지로 가득 채운 작업이 인상적이다. 피터 핼리는 “추상의 형식을 빌어 현대인들의 고립을 보여주는 것인 만큼 기술의 변화와 함께 다양하게 만들어지는 색감에 따라 작업의 변화를 주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가는 현재 예일대 미술대학 학장이며 '인덱스(Index)'라는 잡지의 창간인이자 발행인이기도 하다. 전시는 28일까지 계속된다 (02)511-0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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