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데이콤에 대해서 긍정적인 시각을 갖는 이유는 성장이 정체되어 있는 통신업을 영위하고 있으면서도 향후 3년 간 연평균 16%에 이르는 높은 매출성장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높은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인터넷전화의 빠른 성장이다. 인터넷전화는 일반 전화보다 요금이 싸기 때문에 통신비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서비스이다. 정부에서는 기존 유선전화 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인터넷전화 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는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성 제도‘ 의 도입을 결정했고, 올해내 실시될 예정이다. 번호이동성의 허용은 큰 의미를 갖는다. 회사간 가입자 이동을 촉발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요금이 상대적으로 비싼 KT의 가입자는 줄고, 요금이 싼 LG데이콤, 하나로텔레콤 등의 가입자는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선전화 시장의 번호이동 영향은 전화시장에만 그치지 않고, 초고속인터넷 시장에도 큰 여파를 미칠 것이다. 통신시장이 결합상품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수년 간 KT의 시장점유율 하락과 후발 사업자들의 점유율 상승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시장 판도 속에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수 있는 회사가 LG데이콤이라고 생각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 자회사인 LG파워콤이 상장된다면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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